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5085 추천 수 2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전북 지방에서는 씀바귀를 '씸바구, 씸바구리'라고도 합니다.

 


  봄입니다. 아침 밥상을  대할 때, 해묵은 반찬보다는 상큼하게 입맛을 돋우는 봄나물이 있으면 훨씬  입맛이 날 것입니다.
  요즘 나오는 나물로는 달래, 냉이, 씀바귀가 있습니다.


 


  씀바귀는 초등학교 노래에도 나오는데,  맛이 써서 씀바귀가 된 것 같습니다.  민간에서는 주로 식용으로 할 때  봄에 어린잎과 뿌리를 캐어  나물로 무쳐 먹습니다. 약용으로는  진정이나 최면 또는 건위나 식욕 촉진 등에 사용합니다.


  이 씀바귀는 예로 부터 쑥과 더불어 강장식품으로 애용하였는데, 봄에  씀바귀 나물을 많이  먹  으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않는다고 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  가운데 몇 분이나 이 나물을 아실 지 궁금합니다.  사실 요즘 이 풀을   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시장에서도 물론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북 지방에서는 이 씀바귀를 '씸바구, 씸바구리'라고도 하고, '싸랑부리,  사랑부리, 싸난부리'라고도 합니다. 또는  맛이 쓰니까 '쓴나물'이라고도 부릅니다.


  여러 이름 가운데 '싸랑부리'라는 말은 아주 재미 있습니다.
여기서 '부리'는 중세국어 '불휘'에서 온 말입니다.  앞에 나오는 '싸랑'은 두 가지로 해석되는데, 하나는 '사납다'는 뜻이고, 하나는 '사랑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의 고향에서는 어떻게 쓰고 있습니까? 쓰디  쓰지만 몸에 좋은 이러한  봄나물이 차츰 사라지는 것은 무척 서운한 일입니다. 고유한 우리  식물을 보존하는 일은 참 필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우리말 어원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 윤영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9-14 16:3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6 8. '보배'의 '배'는 한자음으로 '패'...즉 '조개 패'를 말합니다 風磬 2006.09.27 4565
45 '양치질'은 양지(버드나무 가지)에 접미사 '질'이 붙은 것 風磬 2006.12.10 4569
44 처녀들께서는 부끄럼 타지 말고 '총각김치'를 드셔요 風磬 2006.12.08 4649
43 우리말의 상상력- 3. 금 캐는 마동(薯童) 바람의종 2010.02.22 4652
42 '김치'는 한자어...'짠지'는 토박이말 風磬 2006.11.18 4708
41 15. '방구'(가죽피리)는 고유어가 아니라 한자어 風磬 2006.10.04 4729
40 춘천과 의암 - 맥국의 맥이 흐르는 쇠머리골 바람의종 2008.08.03 4733
39 10. 가루처럼 내리는 비가 '가랑비'이고 이슬처럼 내리는 비가 '이슬비' 風磬 2006.09.29 4744
38 13. 설화에 의하면 '베짱이'는 베를 짜고 노래를 부르는 곤충. 風磬 2006.10.02 4780
37 우리말의 속살 - 요람기의 용어 어화둥둥 금자둥아, 얼싸둥둥 은자둥아 바람의종 2008.03.16 4824
36 '거지'의 어원은 무엇일까요? 風磬 2006.12.12 4846
35 14. '벽'의 사투리인 '베름빡'에 관하여 風磬 2006.10.03 4892
34 11. '노닐다'는 '놀다 + 닐다의 합성어...'닐다'는 '가다'의 뜻 風磬 2006.09.30 4920
33 '고주망태'의 '고주'는 원래 토박이말...그 뜻은? 風磬 2006.11.22 4941
32 우리말의 상상력- 3. 집과 수풀 바람의종 2010.02.21 4968
31 다방의 '레지'는 영어의 'register'에서 온 말 風磬 2006.12.01 4982
30 12. '고양이'를 왜 '나비야!'하고 부를까요? 風磬 2006.10.01 5026
29 20. '만나다'는 '맞나다'에서 온말 風磬 2006.10.09 5083
» 전북 지방에서는 씀바귀를 '씸바구, 씸바구리'라고도 합니다. 風磬 2006.09.07 5085
27 '설겆이'에서 '설겆'은 무엇일까? 風磬 2006.09.07 5117
26 '고독'이란 말을 함부로 말씀하지 마셔요. 風磬 2006.12.21 5150
25 18. '뚜렷하다' '또렷하다'는 원래 '둥글다'는 뜻 風磬 2006.10.07 5252
24 19. '물 한 모금 마시고'의 '모금'은 '먹다'와 연관된 단어 風磬 2006.10.08 5272
23 '성가시다'는 원래 '파리하다, 초췌하다'는 뜻 風磬 2007.01.12 5685
22 '얼우-'+'는'(성교하다) --> '얼운'...'어른'은 혼인한 사람 風磬 2007.01.21 615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