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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낙없이 지 애비 탁했네" -> "영낙없이 지 애비 닮았네"

  어린 자식을 데리고 고향을 찾아 가서 일가 친지를 뵙고 인사를 올리면 어른들께서는 자주 이런 말씀을 합니다.

            " 아 그녀석 지 애비 영낙없이 탁했네. "
            " 아 그럼 부모를 탁해야지 누구를 탁해. "

  부부 사이에도 아이 문제로 말다툼을 하실 때, 이런 불평을 합니다. 
  "길동이가 나를 탁했으면 심부름도 잘 할 텐데, 당신 탁해서 그렇게 말을 듣지 않는 거요."

  전북 지방에서는 '누구를 닮았다'는 표현을 '누구를 탁했다'라고 합니다. 얼굴을 닮은 것도 '탁했다'고 표현하고, 행동을 비슷하게 하는 것도 '탁했다'고 합니다.  서울에서는 아버지나 할아버지를 닮았다는 뜻으로 '친탁하다'고 하고, 외가를 닮았을 때는 '외탁했다'라고 합니다. 이 때 사용하는 '친탁하다, 외탁하다'는 자동사이기 때문에 '철수는 친탁했다, 철수는 외탁했다'와 같이 사용하지만.  전북 지방에서는 '철수는 아빠를 탁했다'와  같이 사용하여 목적어를 갖는 타동사로 쓰이고 있습니다. 사전에는 '탁하다'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이 말은 방언입니다. 표준어로는  '닮다'라고 해   야 합니다.  " 이 아이는 꼭 아빠 닮았네. " 

  아이들은 부모를 그대로 닮는다고 합니다. 얼굴만 부모를 닮는 게 아니고, 행동이나 습관도 부모를 그대로 닮는다고 하니, 아이 앞에서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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