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

by 바람의종 posted May 05,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문래

  고려조 말엽에 문익점이란 분이 있었다. 원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벌을 받아 멀리 교지까지 귀양을 가 있게 되었다. 그런데 밭에 허옇게 핀 이상한 꽃을 여인들이 줄로 서서 수확하는 것이 아닌가? 물으니까 그것으로 실을 짜아 옷을 짜 입는다는 것이다. 씨를 받았더니

  "이것은 국금이라 외국 사람에게 주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도로 뺏는다.

  그때 살짝 씨앗 세 개를 손새에 감춰서 갖기는 하였는데 가져올 도리가 없다 글씨 쓰던 붓대 속에 넣어 귀양이 풀린 뒤 무사히 가지고 돌아오긴 했으나 처음 일이라 작물의 성질도 재배법도 모른다. 그해 봄에 그 세 개의 씨앗을 열흘 간격으로 하나씩 심었더니 둘은 죽고 곡우 때 심은 하나만이 겨우 싹을 내어 컸다. 이것이 개화되도록까지의 우리 나라 목화의 시조가 된 것이다.

  목화를 수확하게 되자 씨 뽑는 기계를 생각해내고 여러 모로 민생에 도움을 주었는데 그 손자 문래라는 분은 처음으로 실 짜는 기계를 만들어 내었다. 그러나 명칭이 없어 그의 이름을 그대로 따서 부르게 된 것이라고 한다.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