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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리다' '대리미'는 전북 지방의 방언입니다.

  어린 시절, 어머님께서 옷을 다리시는 모습을 생각해 보면, 지금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웬만하면 다림질을 하지 않고, 그냥  풀을 입혀 밟거나 다듬잇돌에 놓고 두드려서 입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지금은 전기 다리미가 있어서 참 편리합니다. 온도도 자동으로  맞추어 주고, 물도 자동으로 뿜어 주니 힘이 들지  않습니다. 우리 전북 지방에서는 '다리미'를 '대리미'라고 말합니다. 이런 현상은 '옷을 다린다'를 '옷을 대린다'고 말하는 데서 연유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리다'의 '리'의 '이'모음이 앞에 나오는 '아' 모음에 영향을 주어서 일어난 현상으로 이모음 역행동화, 또는 움라우트라고 합니다.

  그런데, 표준어에서는  이런 이모음 역행동화를 거의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리미'는 방언형이고 표준어는 '다리미'가 됩니다. 요즘은 바쁘다는 핑계로 세탁소에 맡기는 일이 잦습니다만,  옷을 다리는 일은 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출근하는 남편의 바지나 손수건을  다려주는 일은 남편을 신나게 하는 일일 것입니다.  미루지만 말고 직접 다리시는게 어떨까요?

       " 여보, 바지허고 손수건허고 좀 대려줘요."
       " 대리미좀 찾아줘요. 내가 그냥 대려 입고 갈게."
        '대리다', '대리미'는 전북 지방의 방언입니다.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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