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8858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학을 떼다, 염병, 지랄

아주 고약한 상황이나 사람에게서 벗어났을 때 '학을 뗐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여기에서 '학'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무리 공부가 지겨워도 '학(學)'을 쓰지는 않았을 테고 '고고하다'는 뜻의 '학(鶴)'을 의미하는 것은 더더욱 아닐 것이다. 여기에서 '학'은 말라리아인 '학질'을 가리킨다. 보통 '학을 떼다'라고 쓰지만 원래 표현은 '학질(을) 떼다'다. '학질(을) 떼다'는 '학질을 고쳐 병에서 벗어나다' '괴롭거나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느라 진땀을 빼다'는 뜻이다. 과거에는 학질이 치사율이 매우 높은 무서운 병이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우리 조상은 병에 빗대 여러 가지 말을 만들었다. '지랄하고 있네'의 '지랄'은 지랄병, 즉 경련과 의식 장애를 일으키는 '간질'을 가리키며, 마구 법석을 떨며 분별없이 하는 행동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염병할 놈'처럼 쓰이는 '염병'은 장티푸스를 속되게 부르는 말이다. '학을 떼다'는 표현은 그리 문제 될 게 없지만, '지랄하고 있네' '염병할 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30144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76916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1698
    read more
  4. 한(限)

    Date2010.06.01 By바람의종 Views11712
    Read More
  5. 한 손

    Date2007.04.02 By바람의종 Views10608
    Read More
  6. 한 두름, 한 손

    Date2024.01.02 By風文 Views451
    Read More
  7. 한 가닥 하다

    Date2009.12.14 By바람의종 Views10288
    Read More
  8. 학을 떼다, 염병, 지랄

    Date2010.02.09 By바람의종 Views18858
    Read More
  9. 학을 떼다

    Date2008.02.01 By바람의종 Views10394
    Read More
  10. 학여울

    Date2009.03.31 By바람의종 Views10301
    Read More
  11. 학부모 / 학부형

    Date2010.09.29 By바람의종 Views13726
    Read More
  12. 하지 말아라, 하지 마라

    Date2010.03.16 By바람의종 Views12217
    Read More
  13. 하영 먹어마씀!

    Date2009.09.06 By바람의종 Views9174
    Read More
  14. 하염없다

    Date2007.04.01 By바람의종 Views10596
    Read More
  15. 하여, 하였다

    Date2010.01.28 By바람의종 Views9145
    Read More
  16. 하모, 갯장어, 꼼장어, 아나고, 붕장어

    Date2010.07.19 By바람의종 Views17881
    Read More
  17. 하릴없이, 할 일 없이

    Date2012.10.30 By바람의종 Views13079
    Read More
  18. 하릴없다와 할 일 없다

    Date2010.03.08 By바람의종 Views13135
    Read More
  19. 하룻강아지 / 밥약

    Date2020.05.29 By風文 Views1311
    Read More
  20. 하룻강아지

    Date2010.03.22 By바람의종 Views11972
    Read More
  21. 하루살이

    Date2007.04.01 By바람의종 Views9237
    Read More
  22. 하락세로 치닫다

    Date2009.02.05 By바람의종 Views12966
    Read More
  23. 하더란대두

    Date2009.05.30 By바람의종 Views7005
    Read More
  24. 하늘말라리아?

    Date2008.04.27 By바람의종 Views8650
    Read More
  25. 하느라고, 하노라고

    Date2011.12.26 By바람의종 Views1080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