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27 05:20

하늘말라리아?

조회 수 8650 추천 수 2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늘말라리아?

'하늘말나리'는 나리의 한 종류다. 보통 나리꽃은 옆이나 아래를 보고 피는데 '하늘말나리'는 반점 찍힌 붉은 색 꽃이 하늘을 보고 핀다. 그래서 꼿꼿해 보인다. 이 꽃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아이들을 그린 『너도 하늘말나리야』라는 동화가 있다. 어떤 분이 이 동화를 소개하는 글을 쓰면서 '너도 하늘말라리아'라고 적었다. '말라리아'는 며칠 간격을 두고 아팠다 안 아팠다 해서 도둑놈병이라고도 불리는 질환이다. 예쁜 제 이름을 고약한 병 이름으로 바꿔놓았으니 하늘말나리가 알았다면 기함을 했을 일이다.

위의 사례는 단순한 실수지만 이와 비슷하게 발음에 이끌려 잘못 사용하는 단어들이 있다. '눈 속에 개나리가 피다니 희안하다' '누가 먼저 제비를 뽑을까. 복골복이니까 너부터 해' 와 같이 쓰는 것이 그 예다. '희안하다' 는 '희한하다'로, '복골복'은 '복불복'으로 써야 바르다. 한자어 '희한(稀罕)' 은 드물다는 뜻이다. 거기에서 발전해 신기하다는 의미도 있다. 복불복(福不福)은 똑같은 환경에서 운에 따라 복을 받는 사람도 있고 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는 뜻이다.

기초가 단단하면 그 위의 건물도 튼튼하다. 말이란 것도 이와 비슷하다. 평소에 단어의 근원을 잘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자.

김형식 기자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30127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76904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1667
    read more
  4. 한(限)

    Date2010.06.01 By바람의종 Views11712
    Read More
  5. 한 손

    Date2007.04.02 By바람의종 Views10607
    Read More
  6. 한 두름, 한 손

    Date2024.01.02 By風文 Views451
    Read More
  7. 한 가닥 하다

    Date2009.12.14 By바람의종 Views10288
    Read More
  8. 학을 떼다, 염병, 지랄

    Date2010.02.09 By바람의종 Views18856
    Read More
  9. 학을 떼다

    Date2008.02.01 By바람의종 Views10394
    Read More
  10. 학여울

    Date2009.03.31 By바람의종 Views10301
    Read More
  11. 학부모 / 학부형

    Date2010.09.29 By바람의종 Views13726
    Read More
  12. 하지 말아라, 하지 마라

    Date2010.03.16 By바람의종 Views12217
    Read More
  13. 하영 먹어마씀!

    Date2009.09.06 By바람의종 Views9174
    Read More
  14. 하염없다

    Date2007.04.01 By바람의종 Views10596
    Read More
  15. 하여, 하였다

    Date2010.01.28 By바람의종 Views9145
    Read More
  16. 하모, 갯장어, 꼼장어, 아나고, 붕장어

    Date2010.07.19 By바람의종 Views17881
    Read More
  17. 하릴없이, 할 일 없이

    Date2012.10.30 By바람의종 Views13079
    Read More
  18. 하릴없다와 할 일 없다

    Date2010.03.08 By바람의종 Views13135
    Read More
  19. 하룻강아지 / 밥약

    Date2020.05.29 By風文 Views1311
    Read More
  20. 하룻강아지

    Date2010.03.22 By바람의종 Views11972
    Read More
  21. 하루살이

    Date2007.04.01 By바람의종 Views9237
    Read More
  22. 하락세로 치닫다

    Date2009.02.05 By바람의종 Views12966
    Read More
  23. 하더란대두

    Date2009.05.30 By바람의종 Views7005
    Read More
  24. 하늘말라리아?

    Date2008.04.27 By바람의종 Views8650
    Read More
  25. 하느라고, 하노라고

    Date2011.12.26 By바람의종 Views1080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