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7.19 13:40

한글

조회 수 8451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한글

‘한글’은 조선조 세종 시대에 만들어져 지금까지 쓰이고 있는 우리 글자의 이름이다. 세종 시대에 처음 이 글을 반포할 때는 ‘훈민정음’이라 했다. 그러나 조선 사회의 사대부들은 한글을 쓰는 것을 꺼린 나머지 이를 업신여겨 언문, 암글이라 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통싯글이라 부르기도 했으니 조선 시대의 한글은 사람으로 치면 천민이나 다름없었다. 조선 말에 이르러 우리글에 ‘한글’이란 이름을 붙인 이는 주시경 선생이다.

“우리가 한글보다 과학성이 뒤떨어진 영어를 배우는 이유는 폭넓고 수준 높은 지식, 즉 콘텐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한글 경쟁력을 높이는 번역’이라는 제목의 신문 칼럼에서 잘라온 구절이다. 칼럼에서는 한글과 영어를 대비시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한글과 영어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 한글은 글자이고 영어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한글의 비교 대상은 알파벳이고, 영어의 비교 대상은 한국어이다.

‘한글’을 ‘한국어’와 동일시하는 경우를 더러 볼 수 있다. 잘못된 일이다. 이런 잘못은 한글 전용이냐 한자 혼용이냐 하는 글자 사용 논쟁을 순우리말 사용이냐 한자어 사용이냐 하는 어휘 사용 논쟁과 뒤섞어 버림으로써 논쟁의 초점을 흐리기도 한다.

설령 ‘한글’을 ‘한국어’와 같은 의미로 썼다고 하더라도 납득할 수 없다. 영어가 한국어보다 과학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에 동의할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한글이 세계 최고의 문자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한국어가 영어보다 뛰어난 언어라는 데는 고개가 저어진다.

우재욱/시인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28964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0560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1Nov
    by 바람의종
    2010/11/21 by 바람의종
    Views 12269 

    한번, 한 번 / 파란색, 파란 색

  5. No Image 26Mar
    by 바람의종
    2009/03/26 by 바람의종
    Views 7496 

    한번, 한 번

  6. No Image 30Jan
    by 바람의종
    2008/01/30 by 바람의종
    Views 9977 

    한뫼-노고산

  7. No Image 01Jun
    by 바람의종
    2010/06/01 by 바람의종
    Views 13042 

    한목소리, 한 목소리, 한걸음, 한 걸음

  8. No Image 18Sep
    by 바람의종
    2009/09/18 by 바람의종
    Views 7230 

    한머사니 먹었수다!

  9. No Image 27Nov
    by 바람의종
    2011/11/27 by 바람의종
    Views 12923 

    한마음 / 한 마음

  10. No Image 12Sep
    by 바람의종
    2007/09/12 by 바람의종
    Views 8132 

    한량

  11. No Image 04Mar
    by 바람의종
    2008/03/04 by 바람의종
    Views 9132 

    한라산과 두무산

  12. No Image 02Apr
    by 바람의종
    2007/04/02 by 바람의종
    Views 11843 

    한눈팔다

  13. No Image 05Apr
    by 바람의종
    2008/04/05 by 바람의종
    Views 8876 

    한내와 가린내

  14. No Image 23Nov
    by 바람의종
    2008/11/23 by 바람의종
    Views 9831 

    한나절, 반나절, 한겻

  15. No Image 19Aug
    by 風文
    2022/08/19 by 風文
    Views 662 

    한글의 역설, 말을 고치려면

  16. No Image 24Jun
    by 風文
    2022/06/24 by 風文
    Views 753 

    한글의 약점, 가로쓰기 신문

  17. No Image 09Jun
    by 風文
    2020/06/09 by 風文
    Views 1347 

    한글박물관 / 월식

  18. No Image 18Dec
    by 바람의종
    2009/12/18 by 바람의종
    Views 9473 

    한글로 번역한다?

  19. No Image 19Feb
    by 바람의종
    2008/02/19 by 바람의종
    Views 6907 

    한글과 우리말

  20. No Image 04Sep
    by 윤영환
    2006/09/04 by 윤영환
    Views 25503 

    한글 맞춤법 강의 - 박기완

  21. No Image 19Jul
    by 바람의종
    2010/07/19 by 바람의종
    Views 8451 

    한글

  22. No Image 11May
    by 風文
    2022/05/11 by 風文
    Views 640 

    한국어의 위상

  23. No Image 30Dec
    by 바람의종
    2011/12/30 by 바람의종
    Views 8288 

    한계와 한도

  24. 한거 가 가라!

  25. No Image 05Jun
    by 바람의종
    2008/06/05 by 바람의종
    Views 7470 

    한강과 사평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