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12.05 09:18

성대묘사

조회 수 7675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성대묘사

목소리를 바꿔 가며 1인4역을 해 거액의 돈을 가로챈 사람이 최근 구속됐다고 한다. 전화 통화로 부동산중개업자, 감정평가원 직원 등 그때그때 목소리를 달리하며 건물주에게서 억대의 돈을 뜯어냈다고 하니 재주가 놀랍다. 이처럼 남의 목소리를 기막히게 흉내 내는 것을 '성대모사'라고 한다. 그러나 '성대묘사'로 잘못 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인터넷에는 '성대묘사'라는 말이 무수히 나온다. 신문에서도 '성대묘사'란 표현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묘사(描寫)'는 소설.그림 등의 작품에서 어떤 대상이나 현상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옮기는 것을 뜻한다. '심리 묘사' '생생한 현장 묘사' 등과 같이 쓰인다. '모사(模寫)'는 사물이나 형체를 본떠 그대로 베껴 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작품은 원작의 모사에 불과하다" 등처럼 사용된다. '성대모사'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그대로 베낀 듯 흉내 낸다는 점에서 '묘사'가 아니라 '모사'다. '성대묘사'로 잘못 쓰기 십상인 것은 '묘사'와 '모사'의 뜻을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는 한자나 예부터 전해 오는 한자 성어(成語)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탓이다.

이 밖에도 잘못 쓰기 쉬운 한자 성어로는 포복졸도→포복절도(抱腹絶倒), 산수갑산→삼수갑산(三水甲山), 야밤도주→야반도주(夜半逃走), 풍지박산→풍비박산(風飛雹散), 양수겹장→양수겸장(兩手兼將), 홀홀단신→혈혈단신(孑孑單身), 절대절명→절체절명(絶體絶命) 등이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095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783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2482
1936 세일, 리베이트 바람의종 2008.11.27 6695
1935 세상은 아직… 바람의종 2010.09.29 7419
1934 세밑 바람의종 2009.05.17 5690
1933 세모, 세밑 바람의종 2009.06.12 7085
1932 세모, 세밑 바람의종 2010.10.21 10596
1931 세리머니 바람의종 2008.10.07 7372
1930 세로드립 風文 2021.10.15 935
1929 세대주 바람의종 2008.11.23 6226
1928 세노야 바람의종 2012.11.01 14934
1927 세꼬시 바람의종 2009.05.17 7422
1926 세금과 요금 바람의종 2008.05.11 5437
1925 세금 폭탄 바람의종 2009.02.04 5447
1924 세계어 배우기 風文 2022.05.11 691
1923 세 돈 금반지 바람의종 2009.07.18 8714
1922 성적이 수치스럽다고? 風文 2023.11.10 883
1921 성인의 외국어 학습, 촌철살인 風文 2022.06.19 712
1920 성인의 세계 風文 2022.05.10 879
1919 성은, 승은, 사약 바람의종 2008.11.18 7327
1918 성숙해지다, 주춤해지다, 팽배해지다, 만연해지다 바람의종 2010.11.26 16851
1917 성별 문법 바람의종 2008.01.18 6607
» 성대묘사 바람의종 2011.12.05 7675
1915 성급, 조급 바람의종 2012.08.30 994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