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27 07:39

세일, 리베이트

조회 수 6696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세일, 리베이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경기는 언제쯤 회복될지 알 수 없다. 기업들은 나름대로 경기를 진작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장기 불황에 소비 위축까지 겹쳐 곳곳에 '세일'이란 문구가 붙어 있다. '상품 몇% 세일'뿐만 아니라 '수험생 50% 세일' '신입생 50% 세일' 등의 문구도 보인다. 세일(sale)은 원래 '상품을 팔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위의 문구는 '수험생 50%를 팝니다' '신입생 50%를 팝니다'라는 뜻이 되는 셈이다. 물론 의도는 '수험생이나 신입생에게 값을 50% 깎아준다'는 의미다. '바겐 세일(bargain sale)'이나 '디스카운트 세일(discount sale)'의 뜻으로 '세일'을 워낙 많이 쓰다 보니 국어사전에까지 이 단어가 올라 있다. 그러나 '싸게 판다'는 의미를 정확히 전달할 수 없으므로 '세일' 대신 '할인판매'로 쓰는 것이 좋겠다.

이처럼 뜻을 정확하게 알지 못해 잘못 사용하는 외래어 중에는 '리베이트(rebate)'도 있다. 예를 들면 '10억원의 대출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전·현직 행장 세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건설 업체에서 500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아 챙긴 혐의로 현직 구청장을 구속했다'처럼 쓴다. 그러나 리베이트는 물건을 판 뒤에 산 사람에게 사례금이나 보상금 형식으로 돌려주는 일정 비율의 돈을 뜻하며, 정당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위의 문장에서는 '뇌물'이란 말을 쓰는 것이 정확하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31023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2548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30Jul
    by 바람의종
    2010/07/30 by 바람의종
    Views 9231 

    손 없는 날

  5. No Image 03Nov
    by 바람의종
    2010/11/03 by 바람의종
    Views 10379 

    속풀이

  6. No Image 26Sep
    by 바람의종
    2009/09/26 by 바람의종
    Views 11825 

    속앓이

  7. No Image 13Dec
    by 바람의종
    2007/12/13 by 바람의종
    Views 7266 

    속수무책

  8. No Image 12Feb
    by 바람의종
    2009/02/12 by 바람의종
    Views 9320 

    속도위반 딱지를 뗐다

  9. No Image 08Jun
    by 風文
    2022/06/08 by 風文
    Views 595 

    속담 순화, 파격과 상식

  10. 속과 안은 다르다 / 김수업

  11. No Image 24May
    by 바람의종
    2008/05/24 by 바람의종
    Views 8820 

    소행·애무

  12. No Image 30Oct
    by 風文
    2021/10/30 by 風文
    Views 692 

    소통과 삐딱함

  13. No Image 27Mar
    by 바람의종
    2008/03/27 by 바람의종
    Views 7638 

    소태와 소도

  14. No Image 22Jan
    by 바람의종
    2008/01/22 by 바람의종
    Views 6210 

    소젖

  15. No Image 24Jul
    by 바람의종
    2007/07/24 by 바람의종
    Views 6158 

    소정

  16. No Image 06May
    by 바람의종
    2008/05/06 by 바람의종
    Views 7060 

    소와리골

  17. No Image 08Jun
    by 바람의종
    2008/06/08 by 바람의종
    Views 7247 

    소양강·우수주

  18. No Image 01Nov
    by 바람의종
    2007/11/01 by 바람의종
    Views 9037 

    소설속 고장말

  19. No Image 16Jun
    by 바람의종
    2009/06/16 by 바람의종
    Views 8115 

    소라색, 곤색

  20. No Image 15Feb
    by 바람의종
    2008/02/15 by 바람의종
    Views 7393 

    소라색

  21. No Image 03May
    by 바람의종
    2012/05/03 by 바람의종
    Views 13694 

    소담하다, 소박하다

  22. No Image 19Nov
    by 바람의종
    2008/11/19 by 바람의종
    Views 7173 

    소고기, 쇠고기

  23. No Image 29May
    by 바람의종
    2010/05/29 by 바람의종
    Views 10154 

    소강상태에 빠지다

  24. No Image 09Jun
    by 바람의종
    2009/06/09 by 바람의종
    Views 5848 

    셀프-서비스

  25. No Image 01May
    by 바람의종
    2011/05/01 by 바람의종
    Views 13355 

    센티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