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7655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 바루기] 시다바리, 나와바리, 당일바리

영화 '친구'에서 장동건이 한 대사 중에 "내가 니 시다바리가?" "니가 가라, 하와이" 등은 당시 유행어가 될 정도로 회자되곤 했다. 여기서 문제 하나. "녀석은 흑곰파의 막내 시다바리였다" "여기는 조선 땅이야. 너희들 나와바리가 아니야" (이환경 '야인시대'), "울릉도의 특산품으로는 호박엿과 당일바리 오징어가 있다"에서 쓰인 '시다바리, 나와바리, 당일바리'는 모두 일본말에서 온 것일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모두 다 일본말은 아니다. '시다바리'는 '아랫사람, 부하, 조수', '나와바리'는 '구역, 세력 범위'를 뜻하는 일본말이지만 '당일바리'의 '바리'는 우리말이다.

'바리'란 "해마다 몇씩은 잡아다가 주리를 틀었고 그럴 때마다 돈 바리와 쌀 짐이 들어왔었다" '마소의 등에 잔뜩 실은 짐 또는 그 짐을 세는 단위'를 의미하거나 '놋쇠로 만든 밥그릇'을 뜻하기도 한다. '바리'는 '바로, 즉시'라는 의미로 쓰이는 경상도.함경도 지방의 방언이기도 하다.

"백화점들이 명절을 맞아 자연산 전복과 당일바리 옥돔으로 구성된 명품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반건조 오징어는 당일바리만 쓴다"에서 '당일바리'는 '그날 바로 잡은 고기(오징어)'를 뜻한다. 여러 지역에서 많이 쓰이고 있지만 아직 표준어로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아이들의 밥을 담은 작은 밥 바리를 '애기바리'라 부른다고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628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275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7656
2046 시들음병/시듦병 바람의종 2011.11.20 11099
2045 시도하다 바람의종 2012.07.23 8498
2044 시덥지 않은 소리 바람의종 2010.10.30 9604
2043 시답잖다 風磬 2007.01.19 12244
2042 시달리다 風磬 2007.01.19 8492
» 시다바리, 나와바리, 당일바리 바람의종 2012.03.05 17655
2040 시남이 댕게라! 바람의종 2009.12.18 7305
2039 시건 바람의종 2012.01.19 16500
2038 시거리와 시내 바람의종 2008.07.17 6208
2037 시간에 쫓기다, 차별금지법과 말 風文 2022.09.05 811
2036 시간, 시각 바람의종 2008.11.16 6509
2035 시각과 시간 바람의종 2010.07.18 10267
2034 승패, 성패 바람의종 2008.12.26 8930
2033 승전보를 울렸다 바람의종 2010.03.15 9240
2032 승부욕 바람의종 2009.05.06 8126
2031 승락, 승낙 바람의종 2008.12.28 13659
2030 승냥이 file 바람의종 2010.01.11 10785
2029 슬하 바람의종 2007.07.28 6920
2028 슬리퍼 바람의종 2009.07.29 6916
2027 슬라이딩 도어 바람의종 2011.01.30 13749
2026 슬기와 설미 바람의종 2008.02.21 8422
2025 스프링클러, 랜터카 바람의종 2008.06.27 532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