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5.12 01:30

해라體와 하라體

조회 수 6610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해라體와 하라體

학원 선생님인 독자께 e-메일을 받았습니다. 시험 문제를 낼 때 맞는 답을 '써라'라고 해야 하는지, '쓰라'라고 해야 하는지 늘 헷갈린다고요.

'(정답을) 고르라/골라라''(그림을) 그리라/그려라''(물음에) 답하라/답하여라''(알맞은 것끼리) 이으라/이어라' 등도 비슷한 고민거리네요.

얼굴을 맞대고 얘기할 때 상대에게 '먹으라, 마시라, 잡으라, 보라'라고 하나요? 아니지요. '먹어라, 마셔라, 잡아라, 봐라'라고 하지요. 상대를 아주 낮춰 부르는(명령하는) 이런 말투를 해라체(體)라고 합니다. 이처럼 일상 생활에서는 '동사 어간+어라/아라' 형태의 구어체 명령형을 쓰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그렇다면 잠깐 왼쪽의 오늘의 운세를 봐 주실래요. '60년생 자신감을 키우라. 37년생 받을 것은 포기하지 말고 받으라. 61년생 건강에 신경 쓰라. 26년생 버릴수록 행복해진다. 마음을 비우라.' 여기에서 '키우라, 받으라, 쓰라, 비우라'는 '키워라, 받아라, 써라, 비워라'라고 하는 것보다 상대를 덜 낮춘 느낌이 듭니다. 이처럼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독자에게 책·신문 등의 매체를 통해 명령의 뜻을 나타낼 때 하는 말투를 하라체라고 합니다. '동사 어간+라/으라' 형태(문어체 명령형)로 쓰입니다.

시험 문제는 여러 학생을 대상으로 한 글말(문어)입니다. 따라서 일관성 있게 '고르라, 그리라, 답하라, 쓰라, 이으라'로 써야 합니다.

김승욱 기자 kswjiri@joongang.co.kr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28779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0354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6Nov
    by 바람의종
    2010/11/26 by 바람의종
    Views 47370 

    핼쑥하다, 해쓱하다, 헬쓱하다, 헬쑥하다, 핼슥하다, 헬슥하다

  5. No Image 19Nov
    by 바람의종
    2008/11/19 by 바람의종
    Views 6591 

    핸드폰, 휴대전화

  6. No Image 12Dec
    by 바람의종
    2008/12/12 by 바람의종
    Views 7576 

    핸드폰

  7. No Image 22Mar
    by 바람의종
    2010/03/22 by 바람의종
    Views 10529 

    해프닝

  8. No Image 23Jul
    by 바람의종
    2012/07/23 by 바람의종
    Views 13108 

    해장

  9. No Image 05Apr
    by 바람의종
    2008/04/05 by 바람의종
    Views 7932 

    해오라기난초

  10. No Image 17May
    by 바람의종
    2009/05/17 by 바람의종
    Views 8235 

    해오라기

  11. No Image 31May
    by 바람의종
    2010/05/31 by 바람의종
    Views 14485 

    해설피

  12. No Image 12May
    by 바람의종
    2008/05/12 by 바람의종
    Views 6610 

    해라體와 하라體

  13. No Image 11Oct
    by 바람의종
    2008/10/11 by 바람의종
    Views 7745 

    해거름, 고샅

  14. No Image 23Jan
    by 바람의종
    2010/01/23 by 바람의종
    Views 11539 

    핫어미와 핫아비

  15. No Image 24Apr
    by 바람의종
    2007/04/24 by 바람의종
    Views 7926 

    핫바지

  16. No Image 18Sep
    by 바람의종
    2008/09/18 by 바람의종
    Views 8716 

    핫도그와 불독

  17. No Image 20Sep
    by 바람의종
    2007/09/20 by 바람의종
    Views 8020 

    합하

  18. No Image 18Mar
    by 바람의종
    2010/03/18 by 바람의종
    Views 11994 

    합쇼체

  19. No Image 25Jul
    by 바람의종
    2010/07/25 by 바람의종
    Views 11844 

    합사, 분사

  20. No Image 24Dec
    by 바람의종
    2007/12/24 by 바람의종
    Views 11682 

    함흥차사

  21. No Image 18May
    by 바람의종
    2012/05/18 by 바람의종
    Views 11011 

    함함하다

  22. No Image 28Nov
    by 바람의종
    2012/11/28 by 바람의종
    Views 28723 

    함바집, 노가다

  23. No Image 29Mar
    by 바람의종
    2009/03/29 by 바람의종
    Views 14092 

    함께하다/ 함께 하다, 대신하다/ 대신 하다

  24. No Image 26Oct
    by 바람의종
    2007/10/26 by 바람의종
    Views 7320 

    할증료

  25. No Image 04Dec
    by 바람의종
    2009/12/04 by 바람의종
    Views 9806 

    할미새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