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7.09 02:29

쟁이, 장이

조회 수 14730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쟁이, 장이

몇 년 전 모 제과사 사장의 이야기를 각색한 ''국희''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극 중 등장하는 ''오빠는 풍각쟁이야''라는 멜로디는 대유행이 됐고, 종영 후에는 드라마 제목을 딴 과자 이름이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노래에 나오는 풍각쟁이란 ''시장이나 집을 돌아다니면서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하며 돈을 얻으러 다니는 사람''을 뜻한다.

 ''-쟁이''와 ''-장이''는 넘나들어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뜻이 다르므로 구별해 써야 한다. ''-쟁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것이 나타내는 속성을 많이 가진 사람이라는 뜻을 더한다. 즉 ''심술쟁이.욕심쟁이.트집쟁이''라고 하면 심술.욕심.트집이 많은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 한편 ''-장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것과 관련된 기술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을 더한다. 예를 들면 간판장이.땜장이.미장이.옹기장이 등은 모두 간판이나 땜질, 미장, 옹기 제작 등 앞말과 관련된 기술을 가졌다. 그러므로 ''-장이''에는 장인(匠)이란 뜻이 살아 있는 셈이다.

 그러므로 앞에 오는 말을 살펴봐서 장인의 기술과 관련이 있는 것에는 ''-장이''를 붙이고 그 외의 것은 ''-쟁이''를 붙인다고 생각하면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052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731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2073
2772 쟁이와 장이 바람의종 2010.03.24 16160
» 쟁이, 장이 바람의종 2010.07.09 14730
2770 잿밥과 젯밥 바람의종 2010.07.25 11193
2769 재판받는 한글 風文 2021.10.14 731
2768 재원(才媛), 향년 바람의종 2009.05.30 9940
2767 재야 바람의종 2007.08.15 7586
2766 재미 바람의종 2010.05.30 8620
2765 재료, 원료 바람의종 2010.06.20 11625
2764 재다, 메우다, 메기다 바람의종 2010.04.25 16526
2763 재기 옵소예! 바람의종 2009.11.03 7864
2762 재개비 바람의종 2008.02.25 6917
2761 재(齋)/제(祭) 바람의종 2009.02.07 10878
2760 장진, 장전 바람의종 2009.02.10 10873
2759 장애의 올바른 용어 바람의종 2010.05.07 11230
2758 장애, 장해 바람의종 2009.08.03 9401
2757 장안 바람의종 2007.08.15 9101
2756 장수와 장사 바람의종 2010.02.28 9729
2755 장사진을 치다 바람의종 2008.01.29 10166
2754 장사 잘돼? 바람의종 2008.06.11 9917
2753 장본인 바람의종 2007.08.14 8374
2752 장보고·논복 바람의종 2008.05.29 8683
2751 장마비, 장맛비 / 해님, 햇님 바람의종 2009.02.22 1310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