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05 03:34
제작, 제조, 조제
조회 수 14266 추천 수 7 댓글 0
제작, 제조, 조제
"대나무와 종이가 혼인해 자식을 낳으니 바로 청풍(淸風)이다"고 한 옛시조처럼 바람 한 자락 일으켜 더위를 식혀 주던 부채. 이제 선풍기와 에어컨에 밀려났지만 부드럽고 맑은 바람을 불러오는 데는 부채만 한 것도 없다. 대나무와 종이가 혼인하는 것에 빗댄 옛사람들의 입담에서 알 수 있듯이 부채는 가늘게 쪼갠 대로 살을 하고 종이 등을 발라 자루를 붙여 만들었다. 이처럼 재료를 가지고 새로운 물건이나 작품을 만드는 것을 ''제작(製作)''이라 한다. 비슷한 의미로 제조나 조제라는 말도 있다. ''제조(製造)''는 큰 규모로 물건을 만들거나 원료에 인공을 가해 정교한 제품을 만든다, ''조제(調劑)''는 여러 약품을 적절히 조합해 약을 짓는다는 뜻이다. 이들 단어는 모두 무엇을 만든다는 의미로 쓰이지만 그 대상이나 방식에서 다소 차이가 난다.
조제는 약품에 한정돼 사용한다는 점에서 명확히 구별된다. 제작과 제조는 ''자동차 제작/제조''처럼 어휘에 따라선 같이 쓸 수도 있다. 그러나 제작은 개인이나 단체가 소규모로 물건을 만들 때, 제조는 공장에서 큰 규모로 물건을 만들 때 주로 쓰인다. 술 제조처럼 액체나 가루로 된 물건을 만드는 경우엔 제조를 쓰는 게 자연스럽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29777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76615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191362 |
2838 | 젬병 | 바람의종 | 2007.03.24 | 10446 |
2837 | 젠 스타일 | 바람의종 | 2008.11.20 | 7451 |
2836 | 제트(Z) | 바람의종 | 2009.09.07 | 7181 |
» | 제작, 제조, 조제 | 바람의종 | 2010.07.05 | 14266 |
2834 | 제우 요것뿐이오! | 바람의종 | 2010.01.20 | 11907 |
2833 | 제왕절개 | 바람의종 | 2007.12.20 | 11367 |
2832 | 제수용품 / 꼬지, 꽂이, 꼬치 | 바람의종 | 2010.02.12 | 11359 |
2831 | 제비초리 | 바람의종 | 2007.03.23 | 13824 |
2830 | 제비 | 바람의종 | 2009.05.29 | 7386 |
2829 | 제맛 | 바람의종 | 2008.01.05 | 7608 |
2828 | 제6공화국 | 바람의종 | 2007.08.18 | 9596 |
2827 | 정치인의 애칭 | 風文 | 2022.02.08 | 825 |
2826 | 정치인들의 말 | 風文 | 2021.10.08 | 542 |
2825 | 정치의 유목화 | 風文 | 2022.01.29 | 910 |
2824 | 정치와 은유(2, 3) | 風文 | 2022.10.13 | 746 |
2823 | 정종 | 바람의종 | 2007.10.24 | 9075 |
2822 | 정정당당 | 바람의종 | 2007.12.20 | 8618 |
2821 | 정육점과 푸줏간 | 바람의종 | 2010.05.10 | 11048 |
2820 | 정오(正誤) | 바람의종 | 2010.03.13 | 11121 |
2819 | 정서적 의미 | 바람의종 | 2007.10.25 | 9360 |
2818 | 정상 정복, 등정 | 바람의종 | 2009.02.21 | 6346 |
2817 | 정보와 담론, 덕담 | 風文 | 2022.06.15 | 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