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23 09:29

주접떨다, 주접든다

조회 수 1861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주접떨다, 주접든다

요즘 '동북공정'이 화두다. 동북공정이 우리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중국이 고구려를 그들의 소수민족이 세운 지방정권이라고 보아, 고구려사를 중국사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데 있다. 더 나아가 고조선·발해까지 한국사의 영역에서 제외하는 등 조직적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중국이 수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가며 동북공정을 추진하는 데에는 자국 소수민족 문제뿐 아니라, 남북 통일 등 향후의 상황 변화에 대비해 통일한국의 만주 지역에 대한 영향력 확대 등을 미리 차단하려는 의지가 깔려 있다고 보기도 한다.

이처럼 욕심을 부리며 염치없게 행동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주접떤다'가 있다. '주접떨며 마구 먹다' '주접떨고 다니는 장사꾼'처럼 쓰인다. '주접스럽다, 주접부리다, 주접대다'에도 비슷한 의미가 내포돼 있다. 이와 달리 '주접'에 '든다'가 붙으면 여러 가지 이유로 생물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쇠하여지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 된다. '주접 한번 드는 법 없이 잘 자란다' 등으로 쓴다.

어렸을 때 잔병치레가 많아 잘 자라지 못하는 탈은 '잔주접'이라고 한다. 잔주접에는 '되지 아니한 경박한 말이나 행동'이란 의미도 있는데, '그는 갖은 잔주접 다 떨고 민폐만 끼친다'와 같이 쓰인다.

우리 정부도 대입 수능과 공무원 임용시험에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한다. 고구려사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정부의 지원을 통해'KOREA''COREA' 같은 영문 국호의 근원이 어디인지, 다시금 민족의 뿌리를 다잡아야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052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731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2073
2904 죽을맛 바람의종 2010.05.13 11722
2903 죽으깨미 바람의종 2009.05.04 7624
2902 죽갔쉐다래 바람의종 2009.06.15 6304
2901 주현씨가 말했다 風文 2023.11.21 834
2900 주최와 주관 바람의종 2010.02.21 8994
2899 주최, 주관, 후원 바람의종 2009.07.23 7778
2898 주책이다/ 주책없다, 안절부절하다/안절부절못하다, 칠칠하다/칠칠치 못하다 風文 2024.05.10 17
2897 주책없다 바람의종 2007.05.22 8451
2896 주책 바람의종 2010.07.12 10535
» 주접떨다, 주접든다 바람의종 2009.03.23 18619
2894 주인공과 장본인 바람의종 2008.09.18 7464
2893 주은, 구은, 책갈피 바람의종 2008.10.25 8650
2892 주위 산만, 주의 산만 바람의종 2009.05.31 10874
2891 주워섬기다 바람의종 2012.06.20 9315
2890 주어지다 바람의종 2010.09.04 12330
2889 주어와 술어를 가까이 바람의종 2012.06.15 11400
2888 주어와 술어 바람의종 2009.07.15 10044
2887 주어 없는 말 風文 2021.11.10 730
2886 주시경, 대칭적 소통 風文 2022.06.29 575
2885 주소서 바람의종 2008.09.26 5814
2884 주먹구구 바람의종 2010.10.04 12334
2883 주먹구구 바람의종 2007.05.18 726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