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5.31 12:44

찌르레기

조회 수 8691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찌르레기

짐승이름

“어느 날 창운은 남쪽의 병후가 표식 가락지를 끼워서 날린 쇠찌르레기를 발견하게 된다. 원 박사는 여기에서 자신이 기른 쇠찌르레기가 온 강토에 서식하게 되었다는 점, 남한에 간 아들이 자신과 같이 쇠찌르레기에 깊은 애착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는 점에 학자로서의 큰 기쁨과 만족을 느낀다. ‘이 녀석아! 왜 가락지에 몇 자 적어서 안서로 띄우지 못했느냐. 그러면 못 쓴다더냐. 아이 적 홍역을 앓으면서 이 에미의 속을 지지리도 태우더니 다 자란 지금에도 …….’”(림종상 ‘찌르레기’에서)

찌르레기는 여름새다. 철 되면 날아드는 찌르레기를 보며 아들을 생각하는 어버이의 마음. 쪽지 한 자라도 찌르레기 편에 보내련만. 그리 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찌르레기가 ‘키릿, 키리릿’ … 울면 새끼나 짝을 찾는 소리고, ‘키, 키, 키 …’ 하며 날카롭게 울면 주위를 경계하라는 소리란다. 나무 구멍이나 처마 밑 틈새, 돌담 어디서나 둥지를 튼다. 동북아에 널리 흩어져 사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더러는 남부지방에서 겨울을 나기도 한다.

뭔가 찌르듯이 생겨 먹잇감을 얻는 모양을 보아 ‘찌르다’〔刺〕의 ‘찌르-’에 접미사 ‘-에기’를 붙여 부르게 된 이름이다. ‘-레기’는 ‘-에기’에 ‘ㄹ’이 덧붙어 ‘-레기’로 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 따라 ‘찌르르’ 우는 소리를 내는 ‘베짱이’를 달리 일컫는 이름으로도 쓰인다.

정호완/대구대 명예교수·국어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998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674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1576
3014 참 그놈 간풀구만! 바람의종 2010.04.10 12440
3013 찰라, 찰나, 억겁 바람의종 2012.01.19 20381
3012 찰나 바람의종 2008.04.14 6650
3011 차후, 추후 바람의종 2012.06.15 18406
3010 차지다 , 찰지다 바람의종 2012.09.04 16008
3009 차이나 바람의종 2008.02.19 6727
3008 차별하는 말 미망인 1 바람의종 2009.11.29 10352
3007 차별② 바람의종 2008.05.31 6274
3006 차별1 바람의종 2008.05.27 7019
3005 차로, 차선 바람의종 2008.12.07 8132
3004 차례와 뜨레 바람의종 2008.01.25 7918
3003 차례 바람의종 2007.08.23 6502
3002 차돌이 바람의종 2009.05.20 9712
3001 차돌배기 바람의종 2009.07.23 8589
3000 차단스 바람의종 2008.02.19 24731
2999 찧다 / 빻다 바람의종 2010.07.30 16410
2998 찜갈비-갈비찜 / 영란은행 風文 2020.06.07 1843
2997 찍찍이 바람의종 2010.01.19 9095
2996 찌찌 바람의종 2009.05.31 7431
» 찌르레기 바람의종 2009.05.31 8691
2994 쫀쫀하다 바람의종 2007.03.28 9977
2993 쪽집게, 짜깁기 바람의종 2008.10.24 791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