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25 06:21

갈치, 적다, 작다

조회 수 8319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갈치, 적다, 작다


'여러 가지 음식을 두루 맛보는 것도 삶의 큰 즐거움이다. 가을과 겨울이 교차되는 이맘때 시장에 가 보라. 계절의 미각을 돋우는 생선으로 기름기 가득 밴 은빛 칼치가 한창이다. 여러 종류가 있지만 우리나라 근해산이 입맛에 좋다. 적은 것보다는 큰 것이 가격은 좀 더하지만 먹을 게 많다.'

위 글에 나오는 '칼치'와 '적은 것'. 일상 생활 중에 자주 접하면서도 흔히 잘못 사용하고 있는 말이다. '크다(大)'의 반대말은 '작다(小)', '적다(少)'는 '많다(多)'의 반대말이다. '작은 꿈·작은 회사' '작은 일에도 잘 웃고 자기 감정에 솔직하다' 등에서 보이는 것처럼 '작다'는 길이·넓이·부피·키·소리·도량·규모·인물 등이 보통에 미치지 못할 때 쓰는 말이다. 이와 달리 '적다'는 사물의 분량이나 수가 어느 표준보다 못함을 나타낼 때 쓴다. 즉, 많지 않다는 뜻이다. '적은 양의 가을 수확' '동원된 군중 수가 너무 적다'가 그 용례다.

우리에게 친숙한 생선인 '칼치'는 '갈치'가 바른 말이다. 강원·경남·전남·충북 등지에서 방언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칼치'는 그 모습이 칼처럼 생겼다 해서 한자로 도어(刀魚)라 불리기도 한다. '칼(刀)'의 옛말 ''에서 'ㅎ'이 탈락한 뒤 물고기나 물고기 이름을 나타내는 접미사 '치(넙치·날치·꽁치·버들치)'가 붙어 만들어진 '갈치'가 표준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638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294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7962
334 강냉이 바람의종 2008.06.15 9436
333 강남 제비 바람의종 2007.04.29 10906
332 강남 바람의종 2009.02.12 6475
331 갓달이 바람의종 2008.10.07 6988
330 값과 삯 바람의종 2007.12.26 5780
329 갑질 風文 2024.03.27 1299
328 갑종 근로소득세 바람의종 2007.05.30 11262
327 갑절과 곱절 바람의종 2010.03.09 9642
326 갑작힘 바람의종 2008.04.30 8052
325 갑작사랑 바람의종 2008.05.05 7282
324 감질맛, 감칠맛 바람의종 2012.12.24 30320
323 감질나다 바람의종 2010.08.03 12675
322 감장이 바람의종 2008.10.30 6562
321 감안하다 바람의종 2007.10.12 15014
320 감로수 바람의종 2007.05.29 7518
319 감동·어루동 바람의종 2008.07.04 5733
318 감감소식 바람의종 2007.04.29 8049
» 갈치, 적다, 작다 바람의종 2008.10.25 8319
316 갈매기살, 제비추리, 토시살 바람의종 2008.11.16 8619
315 갈매기 바람의종 2009.05.06 6596
314 갈등 바람의종 2007.05.29 6103
313 갈두·갈헌 바람의종 2008.08.27 794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