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10.07 17:30

"~하에"

조회 수 12733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에"

한자어 '~하(下)'는 '원칙하에' '지도하에' '지배하에'처럼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것과 관련된 조건이나 환경의 뜻을 더하는 말이다. 한자어로 딱딱한 느낌이 들고 무언가 권위적인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유용하게 쓰일 때가 있으므로 사용 자체를 흠잡을 수는 없지만 '~하에'가 남용되는 게 문제다. '두 사람의 합의하에 이뤄진 일이다' '이런 상황하에서 경제 회복을 기대하긴 힘들다' '토론은 진지한 분위기하에서 진행됐다'처럼 '~하에' 또는 '~하에서'를 즐겨 쓰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의 합의하에'는 '두 사람의 합의로', '이런 상황하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진지한 분위기하에서'는 '진지한 분위기에서'로 고쳐도 아무 이상이 없는 표현이다. '하(下)'가 한자어라고 해서 '~하에'를 '~아래'로 바꿔 쓰기도 하나 불필요하기는 마찬가지다. '두 사람의 합의하에'를 '두 사람의 합의 아래'로 해도 결국은 '~하에'를 '~아래'로 그대로 번역해 놓은 꼴밖에 안 된다.

'두 사람의 합의로'가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하에' '~아래'를 줄여 써야 한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29726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76566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1297
    read more
  4. 믜운이

    Date2009.02.07 By바람의종 Views8619
    Read More
  5. 돟습니다레!

    Date2008.09.27 By바람의종 Views6321
    Read More
  6. % 포인트

    Date2012.06.11 By바람의종 Views9023
    Read More
  7. "차"의 띄어쓰기

    Date2009.09.06 By바람의종 Views11842
    Read More
  8. "정한수" 떠놓고…

    Date2008.04.01 By바람의종 Views12956
    Read More
  9. "잘"과 "못"의 띄어쓰기

    Date2009.08.27 By바람의종 Views23249
    Read More
  10. "있다, 없다"의 띄어쓰기

    Date2009.07.13 By바람의종 Views12187
    Read More
  11. "뿐"의 띄어쓰기

    Date2008.11.03 By바람의종 Views8785
    Read More
  12. "빠르다"와 "이르다"

    Date2008.04.02 By바람의종 Views8808
    Read More
  13. "못"의 띄어쓰기

    Date2009.03.25 By바람의종 Views16061
    Read More
  14. "드리다"의 띄어쓰기

    Date2009.09.01 By바람의종 Views18064
    Read More
  15. "가지다"를 버리자 2

    Date2008.08.03 By바람의종 Views9634
    Read More
  16. "가지다"를 버리자

    Date2008.07.31 By바람의종 Views9491
    Read More
  17. "~하에"

    Date2009.10.07 By바람의종 Views12733
    Read More
  18. "~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Date2009.07.25 By바람의종 Views11999
    Read More
  19. "~들"의 남용

    Date2009.02.22 By바람의종 Views7478
    Read More
  20. "~대" 와 "~데"

    Date2008.05.13 By바람의종 Views9739
    Read More
  21. "-읍니다""-습니다"

    Date2008.05.03 By바람의종 Views8236
    Read More
  22. 단어를 쪼개지 말자

    Date2012.05.02 By바람의종 Views10714
    Read More
  23. ‘뜨더국’과 ‘마치다’

    Date2010.04.02 By바람의종 Views15510
    Read More
  24. ‘감투’와 ‘망탕’

    Date2010.03.23 By바람의종 Views15513
    Read More
  25. ‘-land’ 가 붙는 지명 표기

    Date2010.06.01 By바람의종 Views1155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