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8.05 05:01

생각 뒤

조회 수 8315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생각 뒤

언어예절

움직임은 생각 끝에 나올 수도, 생각 없이 할 수도 있다. 말도 움직임의 한 가지로서, 생각 끝에 또는 생각 없이 할 수도 있다. 물질·몸·목숨에서 본능이, 그다음에 생각이 온다면, 이는 좀더 나아간 경지임을 알 수 있다.

헤아림·욕심·판단·기억·상상·마음·의견·견해·사상·느낌·성의·배려 따위 여럿으로 갈래를 잡을 만큼 생각이란 말은 폭넓게 쓰인다.

특히 성의·배려로 일컫는 ‘생각’이 행동·예절과 잇닿는다. ‘눈치를 본다’면 소극적이지만, ‘헤아린다’는 데 이르면 이는 적극적인 표현이 된다. 남을 돕고 보살피는 일이 사람 행동의 끝인 셈이다. 한편, 생각은 있어도 행동에는 굼뜰 수 있다. 게으름도 미덕일 때가 있으나 때를 놓치기 쉽다.

사회·공산·자본 따위 여러 ‘주의·주장’들이 삶의 형편을 헤아려 나왔고, 제도·문물들도 그렇다.

아름다운 ‘생각’도 치우치고 잘못 행사하면 어려움을 부른다. 오래 지켜 가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인류를 유지하는 데 생각이 큰 몫을 한다. 오늘날 지구가 앓는 것은 사람의 생각 가운데 욕심·욕망이 성하여 자신과 자연을 망치게 된 본보기인 셈이다.

‘생각’의 미덕은 삼가는 것으로 나타나고, 이는 말이 아닌 실천으로 이어진다.

최인호/한겨레말글연구소장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36231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7629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3Jan
    by 바람의종
    2010/01/23 by 바람의종
    Views 9571 

    생략되는 주격조사

  5. No Image 09Mar
    by 바람의종
    2010/03/09 by 바람의종
    Views 12556 

    생때같다

  6. No Image 10Apr
    by 바람의종
    2010/04/10 by 바람의종
    Views 9965 

    생때, 생떼

  7. No Image 02Sep
    by 風文
    2022/09/02 by 風文
    Views 836 

    생각보다, 효녀 노릇

  8. No Image 28May
    by 바람의종
    2009/05/28 by 바람의종
    Views 5703 

    생각두룩새

  9. No Image 05Aug
    by 바람의종
    2009/08/05 by 바람의종
    Views 8315 

    생각 뒤

  10. No Image 12Jun
    by 바람의종
    2008/06/12 by 바람의종
    Views 5893 

    샘골과 시암실

  11. No Image 15Feb
    by 바람의종
    2008/02/15 by 바람의종
    Views 7597 

    샌드위치

  12. No Image 29Dec
    by 風磬
    2006/12/29 by 風磬
    Views 10498 

    샌님

  13. No Image 29Jan
    by 바람의종
    2008/01/29 by 바람의종
    Views 21588 

    색깔이름

  14. No Image 04Feb
    by 바람의종
    2009/02/04 by 바람의종
    Views 6362 

    색감

  15. No Image 03Jun
    by 바람의종
    2008/06/03 by 바람의종
    Views 6520 

    새해 인사

  16. No Image 05Jul
    by 바람의종
    2008/07/05 by 바람의종
    Views 6635 

    새이방우, 새미골

  17. No Image 07Feb
    by 바람의종
    2010/02/07 by 바람의종
    Views 8390 

    새의 꼬리

  18. No Image 16Dec
    by 바람의종
    2007/12/16 by 바람의종
    Views 7232 

    새말의 정착

  19. No Image 13Feb
    by 風文
    2022/02/13 by 風文
    Views 901 

    새말과 소통, 국어공부 성찰

  20. No Image 31Oct
    by 바람의종
    2007/10/31 by 바람의종
    Views 6007 

    새말과 사전

  21. No Image 12Oct
    by 바람의종
    2007/10/12 by 바람의종
    Views 7750 

    새말 만들기

  22. No Image 18Jun
    by 風文
    2022/06/18 by 風文
    Views 787 

    새로운 한자어, 이름과 실천

  23. No Image 29Feb
    by 바람의종
    2008/02/29 by 바람의종
    Views 9250 

    새라새롭다

  24. No Image 02Apr
    by 바람의종
    2010/04/02 by 바람의종
    Views 11282 

    새나 짐승의 어린 것을 이르는 말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