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09 06:07

손가락방아

조회 수 7930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손가락방아

북녘말

“부지런히 벽에다 소리를 안내고 손가락방아를 찧어댔다.”(장편소설 <민들레>)
“설희의 뾰죽한 손가락침을 받은 경관놈은 얼결에 구두발을 토방아래에 내려놓았다.”(장편소설 <력사에 묻다> 2)

손가락방아는 ‘손가락 끝으로 바닥이나 벽, 무릎 등을 톡톡 치는 것’이다. 손가락침은 ‘지압하는 손가락’ 또는 ‘욕 할 때 무엇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뜻한다. 2007년에 나온 <조선말대사전> 증보판에 새로 실린 말이다. 그 외에 새로 실린 말로 ‘손가락금, 손가락점’이 있다. 손가락금은 ‘손가락으로 그은 금’, 손가락점은 ‘손가락으로 치는 점’이다.

북녘에는 ‘손가락’이 들어간 말이 많이 있다. 이는 남녘에 비해 북녘에서 합성어를 너그럽게 인정하는 경향도 있지만, 손가락을 이용해 다듬은 말이나 새말을 많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몇 가지 소개하면, 손가락과자(손가락꼴 과자), 손가락권총/손가락총(손가락질), 손가락도장(손도장·지장), 손가락말/손가락언어(수화), 손가락장단(손가락 끝으로 두드리면서 치는 장단), 손가락집(손가락장갑에서 손가락이 들어가는 부분) 등이 있다. 운동할 때 흔히 끼는 장갑으로, 손바닥 부위만 가리고 손가락은 맨손이 나오도록 된 장갑을 ‘손가락집이 없는 장갑’이라 한다. 벙어리장갑은 남북 두루 쓰는데, 북녘에서는 통장갑을 쓰기도 한다.

남녘 사전에 손가락이 들어간 말로 ‘손가락글, 손가락빗, 손가락뼈, 손가락셈, 손가락장갑’ 정도가 있는데, 남북이 함께 쓴다. ‘손가락표’는 북녘에서 쓰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발가락양말은 아직 남북 사전에 실리지 않았다.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36500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7948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04May
    by 바람의종
    2009/05/04 by 바람의종
    Views 7279 

    수구리

  5. No Image 14Dec
    by 바람의종
    2011/12/14 by 바람의종
    Views 9949 

    수 표현

  6. No Image 12Nov
    by 바람의종
    2008/11/12 by 바람의종
    Views 7754 

    쇼바, 샥

  7. No Image 10Jan
    by 바람의종
    2008/01/10 by 바람의종
    Views 8587 

    쇠죽

  8. No Image 09Sep
    by 바람의종
    2008/09/09 by 바람의종
    Views 8068 

    쇠발개발, 오리발, 마당발

  9. No Image 15Jan
    by 風文
    2022/01/15 by 風文
    Views 1323 

    쇠를 녹이다

  10. No Image 14Oct
    by 바람의종
    2008/10/14 by 바람의종
    Views 6110 

    쇠르 몰구 가우다!

  11. No Image 15Jan
    by 바람의종
    2008/01/15 by 바람의종
    Views 6982 

    쇠뜨기

  12. No Image 17Apr
    by 바람의종
    2010/04/17 by 바람의종
    Views 14301 

    쇠다와 쉬다

  13. No Image 08May
    by 바람의종
    2010/05/08 by 바람의종
    Views 11403 

    쇠고기와 소고기

  14. No Image 14Nov
    by 바람의종
    2008/11/14 by 바람의종
    Views 5414 

    쇠고기

  15. No Image 30Apr
    by 바람의종
    2012/04/30 by 바람의종
    Views 9974 

    쇠고기

  16. No Image 30Apr
    by 바람의종
    2012/04/30 by 바람의종
    Views 13528 

    송글송글, 송긋송긋

  17. No Image 11Aug
    by 바람의종
    2010/08/11 by 바람의종
    Views 10358 

    송곳니

  18. No Image 07Jul
    by 바람의종
    2009/07/07 by 바람의종
    Views 7315 

    송고리

  19. 솔체꽃

  20. No Image 05Aug
    by 바람의종
    2009/08/05 by 바람의종
    Views 7714 

    솔찮이 짚어(깊어)!

  21. No Image 06Jul
    by 바람의종
    2009/07/06 by 바람의종
    Views 7051 

    솔새

  22. No Image 17Oct
    by 바람의종
    2008/10/17 by 바람의종
    Views 5615 

    손톱깍이, 연필깍이

  23. No Image 17Jun
    by 바람의종
    2008/06/17 by 바람의종
    Views 9021 

    손돌과 착량

  24. No Image 09Jun
    by 바람의종
    2008/06/09 by 바람의종
    Views 7930 

    손가락방아

  25. No Image 17Jan
    by 바람의종
    2008/01/17 by 바람의종
    Views 8746 

    손 없는 날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