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5.08 14:14

쑥돌·감돌·몽돌

조회 수 10842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쑥돌·감돌·몽돌

땅이름

성종 8년(1477년) 윤필상의 종 熟石(숙석)이 뒷배를 믿고 장리쌀을 빌미로 백성의 재산을 빼앗으니 충청도 관찰사가 죄를 주라 임금께 장계를 올렸다. 조선시대에 화강암은 관악산 화강암처럼 붉은 빛이 도는 ‘익은 돌’(熟石)과 포천 화강암처럼 알갱이가 곱고 흰빛을 띠는 ‘잔돌’(細石=세석), 흑운모가 많아 쑥색이 도는 ‘쑥돌/‘ㅄㅜ돌’(艾石=애석), 세 가지로 나뉘었다. 叔石·叔突(숙석·숙돌)이란 이름은 ‘쑥돌’인 게 분명하다.

‘-돌/돌히’(石乙/乭/乭屎)로 끝나는 사내이름에 돌히/돌이·감돌·강돌·검돌이·고돌·공돌·귀돌·귿돌·금돌·논돌·늦돌·댱돌·둑돌·둔돌·또돌·막돌/막돌히·만돌·먹돌·메돌·몽돌·뭉돌히·복돌·봉돌·붓돌·빙돌·산돌/산돌히·삼돌·새돌이/새돌히·샹돌·셕돌·쇠돌/쇳돌·수돌·쉬돌·시돌·쑥돌·약돌·어늑돌·억돌·오돌·옥돌히·우돌이·원돌·육돌·윤돌·은돌·일돌·장돌·재돌·쟈근돌이·졈돌·조돌·죽돌이·진돌·차돌/차돌히·한돌이·허롱돌·험돌·후돌/훈돌이 있고, 계집이름에 몽돌·옥돌이 있다.

금·은·쇠 따위가 든 돌은 금돌·은돌·쇳돌, 이런 쓸모 있는 광석을 감돌이라고 한다. 옥으로 된 옥돌, 썰물과 밀물에 씻겨 동글납작하게 닳은 바닷가 몽돌, 낚싯바늘이 가라앉도록 낚싯줄 끝에 매다는 봉돌도 이름으로 쓰였다. 커다란 바윗돌이 ‘뭉우리돌’인데 ‘뭉돌’이라고도 한 듯하다. 돌이 있는 곳에 따라 강돌·논돌·둑돌·메돌/산돌이 있는데, 강돌은 강이나 냇물에 닳은 돌로, 고장에 따라서는 호박돌을 이르기도 한다. ‘-돌’로 끝나는 이름은 온통 지질학 용어로, 요즘 되살려 써도 모자람이 없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36608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8070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쑥부쟁이

  5. No Image 19Jan
    by 바람의종
    2008/01/19 by 바람의종
    Views 9196 

    쑥밭이 되다

  6. No Image 23Jul
    by 바람의종
    2010/07/23 by 바람의종
    Views 12477 

    쑥맥, 쑥, 숙맥

  7. No Image 08May
    by 바람의종
    2008/05/08 by 바람의종
    Views 10842 

    쑥돌·감돌·몽돌

  8. No Image 24Mar
    by 바람의종
    2008/03/24 by 바람의종
    Views 6377 

    쐐기풀

  9. No Image 05Dec
    by 바람의종
    2012/12/05 by 바람의종
    Views 21425 

    썰매를 지치다

  10. No Image 26Jul
    by 바람의종
    2010/07/26 by 바람의종
    Views 8167 

    썰매

  11. No Image 25Feb
    by 바람의종
    2010/02/25 by 바람의종
    Views 10099 

    썩이다와 썩히다

  12. No Image 02Apr
    by 바람의종
    2010/04/02 by 바람의종
    Views 12441 

    써라와 쓰라

  13. No Image 05Dec
    by 바람의종
    2011/12/05 by 바람의종
    Views 14561 

    쌩얼, 민낯, 맨얼굴, 민얼굴

  14. No Image 01Jul
    by 風文
    2022/07/01 by 風文
    Views 910 

    쌤, 일부러 틀린 말

  15. No Image 27Dec
    by 바람의종
    2008/12/27 by 바람의종
    Views 23033 

    쌓인, 싸인

  16. No Image 17Aug
    by 바람의종
    2010/08/17 by 바람의종
    Views 10412 

    쌍벽

  17. No Image 29Jul
    by 바람의종
    2007/07/29 by 바람의종
    Views 6159 

    쌍벽

  18. No Image 11Nov
    by 바람의종
    2011/11/11 by 바람의종
    Views 9469 

    쌍둥밤 / 쌍동밤

  19. No Image 27Jul
    by 바람의종
    2012/07/27 by 바람의종
    Views 13813 

    쌍거풀, 쌍가풀, 쌍꺼풀, 쌍까풀

  20. No Image 21May
    by 바람의종
    2009/05/21 by 바람의종
    Views 11905 

    쌉싸름하다

  21. No Image 14Dec
    by 바람의종
    2009/12/14 by 바람의종
    Views 9365 

    쌈마이

  22. No Image 21Jul
    by 바람의종
    2010/07/21 by 바람의종
    Views 13631 

    쌀뜬물, 쌀뜨물

  23. No Image 03Mar
    by 바람의종
    2009/03/03 by 바람의종
    Views 6942 

    싹쓸바람

  24. No Image 09Nov
    by 바람의종
    2007/11/09 by 바람의종
    Views 6691 

    싸우다와 다투다

  25. No Image 29Nov
    by 바람의종
    2009/11/29 by 바람의종
    Views 9673 

    싸목싸목 허소!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