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5.13 03:12

"~대" 와 "~데"

조회 수 9842 추천 수 3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대" 와 "~데"

봄이 한창이다. 여기저기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사람들의 가슴에도 봄바람이 살랑거린다. 모처럼의 휴일, 소파에 드러누워 TV만 보는 남편이 아내의 눈에 마뜩할 리 없다.

아내 : '오늘 날씨 정말 좋다. 여의도에 꽃들이 많이 피어서 정말 예쁘대. 우리 거기 놀러 가자.'
남편 : ' (아이. 귀찮아.) 지나다 봤는데 저쪽 마을공원에도 꽃나무들이 많데. 거기나 가지.'

두 사람의 대화 중 '예쁘대'의 '-대'와 '많데'의 '-데'는 의미가 다른데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는 '누가 ∼다고 해'의 뜻이다.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니라 들은 얘기를 '누가 그렇다고 말하더라'하고 듣는 이에게 전해주는 것이다. 아내가 여의도의 꽃을 직접 본 것은 아니다. 친구 등에게서 들은 것을 남편에게 전하고 있을 뿐이다.

'-데'는 '(내가 겪어보니까) ∼더라'의 뜻이다. 체험한 일을 듣는 이에게 회상해 말하는 것이다. 남편은 마을공원에서 꽃나무를 본 경험을 아내에게 얘기하고 있다.

위 대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ㄴ데'가 붙으면 의미가 또 달라진다. 이 어미는 '그 사람 키 정말 큰데' 처럼 듣는 이의 반응을 기대하면서 감탄할 때 사용한다. 같은 문장으로 비교해 보면 더 쉽다.

그 영화 슬프대.(들은 이야기) 그 영화 슬프데.(자신의 경험) 그 영화 슬픈데.(감탄)

김형식 기자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33758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5141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07Feb
    by 바람의종
    2009/02/07 by 바람의종
    Views 8674 

    믜운이

  5. No Image 27Sep
    by 바람의종
    2008/09/27 by 바람의종
    Views 6349 

    돟습니다레!

  6. No Image 11Jun
    by 바람의종
    2012/06/11 by 바람의종
    Views 9077 

    % 포인트

  7. No Image 06Sep
    by 바람의종
    2009/09/06 by 바람의종
    Views 11907 

    "차"의 띄어쓰기

  8. "정한수" 떠놓고…

  9. No Image 27Aug
    by 바람의종
    2009/08/27 by 바람의종
    Views 23340 

    "잘"과 "못"의 띄어쓰기

  10. No Image 13Jul
    by 바람의종
    2009/07/13 by 바람의종
    Views 12280 

    "있다, 없다"의 띄어쓰기

  11. No Image 03Nov
    by 바람의종
    2008/11/03 by 바람의종
    Views 8879 

    "뿐"의 띄어쓰기

  12. No Image 02Apr
    by 바람의종
    2008/04/02 by 바람의종
    Views 8879 

    "빠르다"와 "이르다"

  13. No Image 25Mar
    by 바람의종
    2009/03/25 by 바람의종
    Views 16130 

    "못"의 띄어쓰기

  14. No Image 01Sep
    by 바람의종
    2009/09/01 by 바람의종
    Views 18159 

    "드리다"의 띄어쓰기

  15. No Image 03Aug
    by 바람의종
    2008/08/03 by 바람의종
    Views 9729 

    "가지다"를 버리자 2

  16. No Image 31Jul
    by 바람의종
    2008/07/31 by 바람의종
    Views 9562 

    "가지다"를 버리자

  17. No Image 07Oct
    by 바람의종
    2009/10/07 by 바람의종
    Views 12821 

    "~하에"

  18. No Image 25Jul
    by 바람의종
    2009/07/25 by 바람의종
    Views 12079 

    "~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19. No Image 22Feb
    by 바람의종
    2009/02/22 by 바람의종
    Views 7558 

    "~들"의 남용

  20. No Image 13May
    by 바람의종
    2008/05/13 by 바람의종
    Views 9842 

    "~대" 와 "~데"

  21. No Image 03May
    by 바람의종
    2008/05/03 by 바람의종
    Views 8325 

    "-읍니다""-습니다"

  22. No Image 02May
    by 바람의종
    2012/05/02 by 바람의종
    Views 10789 

    단어를 쪼개지 말자

  23. No Image 02Apr
    by 바람의종
    2010/04/02 by 바람의종
    Views 15589 

    ‘뜨더국’과 ‘마치다’

  24. No Image 23Mar
    by 바람의종
    2010/03/23 by 바람의종
    Views 15582 

    ‘감투’와 ‘망탕’

  25. No Image 01Jun
    by 바람의종
    2010/06/01 by 바람의종
    Views 11649 

    ‘-land’ 가 붙는 지명 표기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