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7.23 13:56

훈방, 석방

조회 수 14529 추천 수 2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훈방, 석방

 "그는 주인이 없는 가게에 들어가 물품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으나 조사 결과 그 당시 다른 곳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훈방됐다." 이 문장에서 ''훈방''이란 단어는 적절하게 쓰인 것일까.

 ''석방''과 ''훈방''은 ''잡았던 사람을 풀어준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의미에 차이가 있다. 국립국어원이 펴낸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석방과 훈방의 의미가 각각 이렇게 정의돼 있다.

 ▶석방 : 법에 의해 구속했던 사람을 풀어 자유롭게 하는 일. 체포나 구류 기간의 만료, 구류의 취소, 구류의 집행 정지, 보석 등에 의해 이뤄진다.
 ▶훈방: ''훈계 방면''을 줄여 이르는 말.

 훈계는 ''타일러서 잘못이 없도록 주의를 주는 것''이고 방면(放免)은 ''붙잡아 가둬 뒀던 사람을 놓아주는 것''이므로 ''훈계 방면''은 ''잘못을 타이른 후 놓아주는 것''이다. 잘못이 없음에도 잡혀갔다가 무혐의가 밝혀져 풀려나는데 ''훈계''를 한다면, 안 그래도 속상한 사람이 얼마나 더 억울할 것인가. 이런 경우는 ''훈방''이 아니라 ''석방''이라고 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165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844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3170
» 훈방, 석방 바람의종 2010.07.23 14529
3409 훈민정음 반포 565돌 바람의종 2011.11.20 14341
3408 후텁지근한 風文 2023.11.15 709
3407 후덥지근 / 후텁지근 바람의종 2012.05.30 11289
3406 효시 바람의종 2007.10.08 13288
3405 효능, 효과 바람의종 2010.04.25 10442
3404 횡설수설 1 바람의종 2010.11.11 14929
3403 획정, 확정 바람의종 2008.12.10 14754
3402 회피 / 기피 바람의종 2012.07.05 11619
3401 회가 동하다 바람의종 2008.02.01 20027
3400 홰를 치다 바람의종 2008.02.01 39303
3399 황제 바람의종 2012.11.02 18289
3398 황소바람 바람의종 2010.09.04 11723
3397 황새울과 큰새 바람의종 2008.01.24 10920
3396 황금시간 / 우리말 속 일본어 風文 2020.06.11 1685
3395 활개를 치다 바람의종 2008.02.01 12490
3394 환멸은 나의 힘 / 영어는 멋있다? 風文 2022.10.28 894
3393 환갑 바람의종 2007.10.06 17950
3392 화이바 바람의종 2009.09.24 10450
3391 화성돈 바람의종 2012.08.30 10641
3390 홑몸, 홀몸 바람의종 2009.02.14 11930
3389 홍일점 바람의종 2010.10.06 1473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