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24 06:24

피난과 피란

조회 수 9711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피난과 피란

한 독자께서 '피난'과 '피란' 또는 '피난민'과 '피란민'을 어떻게 구분해 쓰느냐고 질문하셨습니다. 한자 의미상 피난(避難)은 재난을 피해 옮겨 가는 것이고, 피란(避亂)은 난리를 피해 옮겨 가는 것입니다. '피난'은 뜻밖에 일어난 재앙·고난 또는 지진·홍수 등 천재지변을 당해 옮겨 가는 것을 뜻합니다. '피란'은 주로 전쟁이나 병란(兵亂)을 피해 옮겨 갈 때 쓰이지만, 분쟁·재해·작은 소동 등으로 인한 것일 때도 쓰입니다. 하지만 전쟁도 하나의 재앙으로 본다면 두 단어의 구분은 모호하고 어렵게 됩니다. 실제로 이라크전 난민을 '피난민'이라 적는 언론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한쪽을 선택, 통괄해 쓴다면 풍부한 우리말의 사용을 스스로 제약하는 결과를 낳고, 구분하지 않고 쓴다면 혼란을 초래하기 때문에 전쟁에는 '피란', 그외 천재지변 등에는 '피난'으로 구별해 쓰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따라서 이라크전에서와 같이 전쟁을 피해 옮겨 가는 사람들을 '피란민'이라 적고, 지진·홍수 등 자연재해와 박해·곤궁 등을 피해 옮겨 가는 사람들은 '피난민'으로 구분해 표기합니다.

김진선 교열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196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877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3434
3234 하느님, 하나님 바람의종 2010.03.22 9542
3233 하노라고, 하느라고 바람의종 2010.04.13 10719
3232 하냥 file 바람의종 2010.03.23 12262
3231 하꼬방 바람의종 2011.11.30 14158
3230 필자 바람의종 2009.09.24 8170
3229 필요한 사람?/최인호 바람의종 2007.04.28 7977
3228 핀과 핀트 바람의종 2008.09.25 8727
3227 피죽새 바람의종 2009.06.12 9395
3226 피자집, 맥줏집 바람의종 2009.05.20 9556
3225 피로연 바람의종 2010.07.09 12880
3224 피로 회복 바람의종 2007.12.23 10005
3223 피로 회복 바람의종 2008.08.27 5447
3222 피랍되다 바람의종 2010.03.07 9269
3221 피랍되다 바람의종 2012.12.21 23780
3220 피동형을 즐기라 風文 2023.11.11 670
3219 피동문의 범람 바람의종 2010.07.13 9501
» 피난과 피란 바람의종 2008.04.24 9711
3217 피난, 피란 바람의종 2009.04.13 10063
3216 플래카드 바람의종 2009.07.27 7761
3215 프로듀사 風文 2023.05.30 1118
3214 프로 바람의종 2008.11.22 5694
3213 프레임 설정 風文 2022.02.06 141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