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8.29 08:20

무더위

조회 수 5944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무더위

35도를 넘는 무서운 더위와 열대야로 끈적끈적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고 있다. '무더위'가 이런 '무서운 더위'를 뜻하는 건 아닐까? 그러나 '무더위'는 이런 의미하곤 거리가 멀다. '무더위'는 '물더위'에서 온 말이다. 습도와 온도가 매우 높아 찌는 듯 견디기 어려운 더위를 '무더위'라 하는데, 일반적인 더위와 달리 물기가 많아 후덥지근하게 와 닿는 더위를 가리킨다. 열대야로 끈적끈적하게 느껴지는 것도 더운 습기 때문이다.

'무더위'에서 '무'는 '물'이 다른 단어와 결합하면서 'ㄹ'이 탈락한 것이다. 무서리, 무지개, 무살, 무자맥질 등의 '무'도 마찬가지다. '무더위' 외에 '불볕더위'라는 말도 많이 쓰이는데, 햇볕이 쨍쨍 내리쬐어 따가운 더위가 '불볕더위(불더위)'다. 더위를 강조하기 위해 '불볕 무더위'라는 말을 쓰기도 하지만 둘은 다른 개념이어서 합쳐 놓으면 어색하다. '무더위'는 끓는 물의 뜨거운 김을 쐬는 듯한 '찜통더위'나 '가마솥더위'와 비슷한 말이다. 그러고 보니 어째 '무더위'가 무서운 더위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345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023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4909
2068 몰래 입국, 몰래 출국 바람의종 2010.04.19 12233
2067 몰로이 바람의종 2009.06.30 9279
2066 몸 달은 바람의종 2012.08.21 7006
2065 몸알리 바람의종 2010.01.14 7855
2064 몸으로 재다, 윙크와 무시 風文 2022.11.09 841
2063 못미처, 못미쳐, 못 미처, 못 미쳐 바람의종 2010.10.18 21980
2062 못쓸 짓 바람의종 2010.03.14 9662
2061 못지않다, 못지 않다 / 마지않다, 마지 않다 바람의종 2009.03.25 16491
2060 못하다 바람의종 2010.03.18 10773
2059 몽골말과 몽골어파 바람의종 2007.11.10 9374
2058 뫼시어라 바람의종 2010.10.04 9493
2057 뫼와 갓 바람의종 2008.01.02 7005
2056 묫자리 / 묏자리 바람의종 2012.08.20 12286
2055 무거리 바람의종 2009.02.21 6558
2054 무궁화 바람의종 2008.03.30 5653
2053 무꾸리 風磬 2006.11.26 7933
2052 무너미·목넘이 바람의종 2008.04.03 6548
2051 무녀리 바람의종 2010.04.18 11073
2050 무녀리 바람의종 2007.07.04 8959
2049 무단시 왜 그리 쌓소! 바람의종 2010.01.28 7609
2048 무더위 바람의종 2009.02.17 6573
» 무더위 바람의종 2009.08.29 594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