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14 12:55

패였다, 채였다

조회 수 8978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패였다, 채였다

'사랑의 유통기한은 900일?' 처음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이란 화학물질에 의해 연인이 뭘 해도 예뻐 보이고 뒷모습만 봐도 웃음이 나오는 상태가 지속된다고 한다. 그러나 눈에 콩깍지가 씐 현상은 오래가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랑의 감정이 발전해 가지만 가슴 뛰는 열정적인 사랑도 길어야 900일이라는 것이다.

사귀던 남녀가 헤어졌을 때 "네가 찬 거야? 채인 거야?" "네가 찼니? 채였니?"라고 흔히 묻는다. 하지만 '채인, 채였니'는 '차인, 차였니'의 잘못이다. '차다'의 피동사는 '차이다'이므로 '차이고, 차여서, 차였다' 등으로 활용된다. '채인, 채였니'로 쓰는 것은 '차이다'의 준말인 '채다' 때문에 생기는 혼란이다. 줄어든 형태로 활용해 쓰려면 '채었니, 채었다'라고 해야 한다. 비슷한 예인 '(땅이) 파이다'도 본딧말은 '파인, 파였다'로, 준말은 "팬, 패었다'로 적어야 올바르다. 차든 차이든 실연(失戀)은 마음에 상처가 파이는 일이다. 그러나 아픈 상처를 아물게 하는 것 또한 사랑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899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549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0444
268 파이팅 바람의종 2009.06.01 8797
267 파이팅, 오바이트, 플레이, 커닝 바람의종 2008.09.23 8712
266 파천황 바람의종 2007.09.04 9716
265 파투 바람의종 2007.09.04 9763
264 파티쉐 바람의종 2009.09.18 10181
263 팔색조 바람의종 2009.10.07 7954
262 팔염치, 파렴치 / 몰염치, 염치, 렴치 바람의종 2012.10.02 15986
261 팔자 바람의종 2007.09.08 8886
260 팥죽에 새알심 바람의종 2010.11.01 11165
259 패랭이꽃 바람의종 2008.02.11 8925
258 패수와 열수 바람의종 2008.04.29 10339
» 패였다, 채였다 바람의종 2009.07.14 8978
256 패이다 바람의종 2008.12.11 14763
255 퍼드레기 바람의종 2012.09.28 12782
254 퍼센트포인트 바람의종 2011.11.24 13300
253 퍼주기 바람의종 2008.12.08 6838
252 펜치 바람의종 2009.04.03 9351
251 펴다와 피다 바람의종 2012.11.27 50817
250 편견의 어휘 風文 2021.09.15 988
249 편한 마음으로 風文 2021.09.07 905
248 평가하다, 때문에 바람의종 2008.11.21 7565
247 평등을 향하여 風文 2021.11.02 154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