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27 14:52

트레킹, 트래킹

조회 수 8566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트레킹, 트래킹

'심장이 터질 것 같다. 다리는 점점 무거워진다. 하지만 참아야 한다. 내가 선두다. 5.195㎞만 더 달리면 꿈을 이룰 수 있다. 아니 이게 뭐야. 저 사람은 왜 내게 달려들지.' 이번 아테네 올림픽의 위대한 승리자 반데를레이 리마. 그는 마라톤 37㎞ 지점까지 2위에 150m가량 앞서 달리다 주로에 뛰어든 '나쁜' 호런에게 떼밀려 넘어진다. 페이스를 잃었다. 한 명, 두 명 그를 제치고 나간다. 그러나 그는 끝내 포기하지 않았다. 3위. 환하게 웃으며 1위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는 리마에게 관중은 환호했다. 그의 불운을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그는 말한다. '나는 완주했다. 행복하다'고.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긴 리마. 금메달이라는 보상보다 42.195㎞를 완주하리라는 약속을 지킨 게 그에겐 더욱 가슴 벅차다. 흔히 등산을 '무상(無償)의 행위'라고 한다. 얼음·돌 조각이 탄환처럼 쏟아지고, 숨 쉬기조차 어려운 히말라야 '죽음의 지대(8000m 이상의 고산을 이름)'. 거기엔 금메달도, 관중도 없다. 리마가 느꼈던 행복이 있을 뿐…. 아무나 리마가 될 수 없듯이 산사람이라고 모두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를 오를 수는 없다. '리마의 행복'을 조금이라도 나눠 가지려는 사람들은 히말라야로 트레킹(trekking)을 떠난다. 트레킹은 K2(8611m) 같은 고산을 보기 위해 3000∼5000m 지점을 걷는 여행에서, 산의 풍광을 감상하거나 산의 문화를 찾아보는 여행 또는 낮은 산을 중심으로 한 가벼운 등산으로 의미가 확대됐다. 육상 종목 중 트랙(track) 경기에 이끌려 트래킹으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561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210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6993
286 퇴짜 바람의종 2007.08.31 9994
285 퇴화되는 표현들 / 존댓말과 갑질 風文 2020.07.07 1874
284 투성이 바람의종 2010.08.27 9193
283 퉁구스 말겨레 바람의종 2008.02.16 10356
282 퉁맞다 바람의종 2007.03.30 7892
281 튀기말, 피진과 크레올 바람의종 2008.03.04 12242
280 튀르기예 / 뽁뽁이 風文 2020.05.21 1503
279 트랜스 바람의종 2010.01.11 10966
» 트레킹, 트래킹 바람의종 2009.03.27 8566
277 파경 바람의종 2007.09.01 10798
276 파고다 바람의종 2010.02.09 11584
275 파국 바람의종 2007.09.01 8706
274 파랑새 바람의종 2009.06.16 7256
273 파랗네, 파레지다 바람의종 2009.04.03 9977
272 파랗다와 푸르다 윤영환 2008.09.03 8374
271 파리지옥풀 바람의종 2008.03.15 8757
270 파스 바람의종 2009.05.01 12791
269 파열음 바람의종 2010.01.15 10075
268 파이팅 바람의종 2009.06.01 8717
267 파이팅, 오바이트, 플레이, 커닝 바람의종 2008.09.23 8613
266 파천황 바람의종 2007.09.04 9556
265 파투 바람의종 2007.09.04 955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