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5875 추천 수 2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여부' 의 사용을 줄이자(下)

'명사+성(性)'으로 구성돼 성질·경향을 나타내는 단어는 '그러(하)냐, 아니냐'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여부'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

*대북 정책의 적실성 여부를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
*음악 파일 공유의 적법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인간 복제의 타당성 여부를 검증하는 청문회가 열렸다.
*인터넷 시장의 사업성 여부를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합격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는 자료로 쓰인다.

위 문장의 '여부'도 모두 빼고 아래와 같이 고쳐 써야 한다.

*~적실성을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
*~적법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타당성을 검증하는 청문회가 열렸다.
*~사업성을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가능성을 판단하는 자료로 쓰인다.

빠르기의 정도를 나타내는 '속도' 역시 '여부'와는 잘 맞지 않는다.

*주가의 본격 상승은 실물경기의 회복 속도 여부에 달려 있다.

*~회복 속도에 달려 있다. 언어는 그 사회상을 반영하게 마련이다.

둘 중 하나의 선택을 강요하는 '여부'를 이처럼 남용하는 것은 우리가 양단 간에 결판을 내야 하는 일들이 많거나 그만큼 조급하다는 얘기인지 모른다. 어쨌거나 문장은 간단·명료함이 생명이다. 공연히 사족(蛇足)을 붙이거나 군더더기가 많아서는 좋은 글이 될 수 없다.

배상복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350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029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4953
3388 '매우''아주''몹시' 바람의종 2008.05.01 7672
3387 '명문'이라는 이름 / 가족의 의미 風文 2020.07.16 2296
3386 '미망인'이란 말 風文 2021.09.10 639
3385 '바치다'와 '받치다' file 風文 2023.01.04 894
3384 '밖에'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7.16 10873
3383 '밖에'의 띄어쓰기 風文 2023.11.22 799
3382 '받다'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18 25324
3381 '붓'의 어원 風文 2023.08.18 1088
3380 '사과'의 참뜻 / 사람의 짓 風文 2020.07.14 1868
3379 '상(上)' 띄어쓰기 바람의종 2012.06.13 10104
3378 '숫'을 쓰는 동물 바람의종 2012.09.25 9921
3377 '식해(食)'와 '식혜(食醯)' 바람의종 2009.02.22 7452
3376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바람의종 2008.04.22 9720
3375 '여부' 의 사용을 줄이자(上) 바람의종 2008.06.21 6748
» '여부' 의 사용을 줄이자(下) 바람의종 2008.06.23 5875
3373 '여부' 의 사용을 줄이자(中) 바람의종 2008.06.22 5378
3372 '연륙교'의 발음은? 바람의종 2012.01.06 10642
3371 '우레'가 운다 바람의종 2008.05.25 7742
3370 '이' '히' 거참 헷갈리네 바람의종 2008.07.03 6947
3369 '이/가' '을/를' 바람의종 2009.03.27 5455
3368 '자처'와 '자청' 바람의종 2011.05.01 9023
3367 '작'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10.01 1046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