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02 08:35

"빠르다"와 "이르다"

조회 수 8888 추천 수 2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빠르다"와 "이르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각국이 지지와 반대로 열띤 논쟁을 벌이고, 그 와중에 뒤에서는 잇속을 차리기에 바쁘다. 대규모 반전 시위가 있는가 하면 지지 시위도 벌어진다. 미국의 패권주의 앞에서 유엔마저 무기력함을 보여 주고 있다. '냉전 후 최대의 국제사회 분열'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언론들은 저마다 '빨라야 이달 말' 또는 '빠르면 다음주'라는 등 공격 시기를 점치기에 바쁘다. 이라크 공격 시기가 언제일지 모르지만 여기에서 '빨라야''빠르면'은 모두 '일러야''이르면'의 잘못이다. '빠르다'는 '어떤 동작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는 뜻으로 속도(速度)와 관계가 있다. '두뇌회전이 빠르다''약효가 빠르다' 등으로 쓰인다. '이르다'는 '계획한 때보다 앞서 있다'는 뜻으로 시기(時期)와 관계된다.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올해는 첫눈이 이른 감이 있다' 처럼 쓰인다. 이라크 공격도 시기를 얘기하는 것이므로 '일러야'로 써야 한다. 이라크의 전운이 짙어지는 가운데 우리 경제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연구기관들은 일러야 하반기에나 회복될 것이라고 한다. 이라크 사태가 빨리 끝나기를 바랄 뿐이다.

권인섭 기자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34421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81133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5894
    read more
  4. ‘-land’ 가 붙는 지명 표기

    Date2010.06.01 By바람의종 Views11672
    Read More
  5. ‘감투’와 ‘망탕’

    Date2010.03.23 By바람의종 Views15598
    Read More
  6. ‘뜨더국’과 ‘마치다’

    Date2010.04.02 By바람의종 Views15606
    Read More
  7. 단어를 쪼개지 말자

    Date2012.05.02 By바람의종 Views10809
    Read More
  8. "-읍니다""-습니다"

    Date2008.05.03 By바람의종 Views8336
    Read More
  9. "~대" 와 "~데"

    Date2008.05.13 By바람의종 Views9857
    Read More
  10. "~들"의 남용

    Date2009.02.22 By바람의종 Views7583
    Read More
  11. "~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Date2009.07.25 By바람의종 Views12099
    Read More
  12. "~하에"

    Date2009.10.07 By바람의종 Views12837
    Read More
  13. "가지다"를 버리자

    Date2008.07.31 By바람의종 Views9583
    Read More
  14. "가지다"를 버리자 2

    Date2008.08.03 By바람의종 Views9738
    Read More
  15. "드리다"의 띄어쓰기

    Date2009.09.01 By바람의종 Views18168
    Read More
  16. "못"의 띄어쓰기

    Date2009.03.25 By바람의종 Views16146
    Read More
  17. "빠르다"와 "이르다"

    Date2008.04.02 By바람의종 Views8888
    Read More
  18. "뿐"의 띄어쓰기

    Date2008.11.03 By바람의종 Views8896
    Read More
  19. "있다, 없다"의 띄어쓰기

    Date2009.07.13 By바람의종 Views12303
    Read More
  20. "잘"과 "못"의 띄어쓰기

    Date2009.08.27 By바람의종 Views23354
    Read More
  21. "정한수" 떠놓고…

    Date2008.04.01 By바람의종 Views13042
    Read More
  22. "차"의 띄어쓰기

    Date2009.09.06 By바람의종 Views11914
    Read More
  23. % 포인트

    Date2012.06.11 By바람의종 Views9092
    Read More
  24. 돟습니다레!

    Date2008.09.27 By바람의종 Views6372
    Read More
  25. 믜운이

    Date2009.02.07 By바람의종 Views867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