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8.07 07:32

-화하다, -화되다

조회 수 9418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화하다, -화되다

'영화는 우리 시대의 주인공이 됐고 만화는 영화적 상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한국 영화계에 불고 있는 바람이다. "비트ㆍ올드보이 등 만화 원작 전성시대라고 해도 좋을 만큼 만화를 영화화하는 일이 늘어났다"에서 쓰인 '영화화하다'는 영화로 만들다는 뜻이다. '-화(化)'는 '그렇게 만들거나 됨'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여기에 '-하다'를 붙여 동사 '-화하다'의 꼴로 많이 쓰인다. 때로는 '-화되다'로 쓰기도 하는데, 이를 잘못된 표현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화'는 '될 화(化)'자이므로 '되다'가 겹친 불필요한 말의 중복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화되다'와 '-화하다' 모두 사용 가능하다. 차이라면 '-화하다'는 목적어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문맥상 피동의 의미가 강한 경우엔 '-화되다'를 쓸 수 있다. "김혜린의 '비천무'는 영화화되면서 원작의 감동을 살리지 못해 흥행에 실패했다" 등에선 '-화되다'가 자연스럽다. 다만 "선진화되는 조국의 모습을 영화에 담았다"처럼 '-화하다'를 써도 되는 자리에 '-화되다'를 남용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265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946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4175
3366 '전(全), 총(總)'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7 14863
3365 '지'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8.05 9046
3364 '첫'과 '처음' 바람의종 2008.09.18 8616
3363 (공장)부지 바람의종 2007.10.13 7518
3362 (뒷)바라지 風磬 2006.11.16 6821
3361 (밤)참 風磬 2006.11.30 6033
3360 -가량(假量) 바람의종 2010.06.20 10289
3359 -분, 카울 風文 2020.05.14 1384
3358 -스럽다 바람의종 2010.08.14 8900
3357 -시- ① / -시- ② 風文 2020.06.21 1497
3356 -씩 바람의종 2010.01.23 9177
3355 -지기 바람의종 2012.05.30 11205
» -화하다, -화되다 바람의종 2009.08.07 9418
3353 1.25배속 듣기에 사라진 것들 風文 2023.04.18 803
3352 12바늘을 꿰맸다 바람의종 2010.12.19 12705
3351 1도 없다, 황교안의 거짓말? 風文 2022.07.17 704
3350 1일1농 합시다, 말과 유학생 風文 2022.09.20 506
3349 24시 / 지지지난 風文 2020.05.16 941
3348 3인칭은 없다, 문자와 일본정신 風文 2022.07.21 653
3347 4·3과 제주어, 허버허버 風文 2022.09.15 1027
3346 8월의 크리스마스 / 땅꺼짐 風文 2020.06.06 1326
3345 CCTV 윤안젤로 2013.05.13 2759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