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2.22 09:22

"~들"의 남용

조회 수 7511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들"의 남용

복수 접미사 '~들'을 남용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말에서는 이야기의 앞뒤 흐름으로 복수임을 짐작할 수 있거나, 다른 어휘로 복수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경우 '들'을 붙이지 않는다. 꼬박꼬박 '들'을 붙여 쓰는 것은 영어식 표현이다. '먹자골목에는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다'를 예로 들면 '늘어서 있다'는 서술어로 복수라는 것을 알 수 있으므로 '음식점'에 '들'을 붙일 필요가 없다. '먹자골목에는 음식점이 늘어서 있다'라는 표현으로 충분하다. '사고로 여러 사람들이 다쳤다'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에서는 수식하는 '여러'와 '많은'이 구체적인 수를 드러내고 있으므로 '여러 사람이' '많은 사람이'로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들'을 남용하다 보니 '상승하는 수증기들이 주변 공기들 때문에 냉각되고 서서히 뭉치면서 구름들이 생긴다'에서처럼 셀 수 없는 명사에까지 '들'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상승하는 수증기가' '주변 공기 때문에' '구름이 생긴다'로 해야 한다. 불필요하게 '들'을 사용하면 문장의 간결성이 떨어지고, 읽기에도 불편해진다. '선생님들과 함께 수련 활동을 떠난 이들 학생들은 부모님들의 고마움을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들을 보냈다'에서는 '이들'을 제외하곤 '들'자를 모두 없애야 한다. 참고로 일상 대화 가운데 '수고들 하세요' '잘들 해 봐라'에서처럼 복수가 될 수 없는 명사나 명사가 아닌 것에 '들'을 붙이는 예가 있다. 이것은 문장에서 주어가 생략됐을 때 그 주어가 복수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빚어진 현상이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31609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78393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3136
    read more
  4. ‘-land’ 가 붙는 지명 표기

    Date2010.06.01 By바람의종 Views11595
    Read More
  5. ‘감투’와 ‘망탕’

    Date2010.03.23 By바람의종 Views15539
    Read More
  6. ‘뜨더국’과 ‘마치다’

    Date2010.04.02 By바람의종 Views15542
    Read More
  7. 단어를 쪼개지 말자

    Date2012.05.02 By바람의종 Views10749
    Read More
  8. "-읍니다""-습니다"

    Date2008.05.03 By바람의종 Views8282
    Read More
  9. "~대" 와 "~데"

    Date2008.05.13 By바람의종 Views9774
    Read More
  10. "~들"의 남용

    Date2009.02.22 By바람의종 Views7511
    Read More
  11. "~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Date2009.07.25 By바람의종 Views12033
    Read More
  12. "~하에"

    Date2009.10.07 By바람의종 Views12766
    Read More
  13. "가지다"를 버리자

    Date2008.07.31 By바람의종 Views9512
    Read More
  14. "가지다"를 버리자 2

    Date2008.08.03 By바람의종 Views9669
    Read More
  15. "드리다"의 띄어쓰기

    Date2009.09.01 By바람의종 Views18084
    Read More
  16. "못"의 띄어쓰기

    Date2009.03.25 By바람의종 Views16091
    Read More
  17. "빠르다"와 "이르다"

    Date2008.04.02 By바람의종 Views8829
    Read More
  18. "뿐"의 띄어쓰기

    Date2008.11.03 By바람의종 Views8820
    Read More
  19. "있다, 없다"의 띄어쓰기

    Date2009.07.13 By바람의종 Views12215
    Read More
  20. "잘"과 "못"의 띄어쓰기

    Date2009.08.27 By바람의종 Views23284
    Read More
  21. "정한수" 떠놓고…

    Date2008.04.01 By바람의종 Views12981
    Read More
  22. "차"의 띄어쓰기

    Date2009.09.06 By바람의종 Views11863
    Read More
  23. % 포인트

    Date2012.06.11 By바람의종 Views9038
    Read More
  24. 돟습니다레!

    Date2008.09.27 By바람의종 Views6327
    Read More
  25. 믜운이

    Date2009.02.07 By바람의종 Views864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