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6.16 08:23

파랑새

조회 수 7187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파랑새

짐슴이름

“새야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 장수 울고 간다// 새야새야 파랑새야 우리 논에 앉지 마라/…/ 새야새야 파랑새야 우리 밭에 앉지 마라.”

애절한 사연과 노랫가락이 가슴으로 젖어든다. 갑오개혁 때 일본군에 맞서 나라를 지키려던 전봉준의 동학군을 풍유적으로 나타냈다. 여기 파랑새는 파란 군복을 입었던 일본군, 녹두꽃은 녹두장군 전봉준 또는 농민군들이다. 달리 파랑새의 ‘파랑’은 전봉준의 전(全) 자를 푼 팔+왕(八王)을 소리 내면 ‘파랑’이 되니까 전봉준을 가리킨다고도 한다. ‘파랑새’ 아닌 ‘녹두새’로 된 노래도 있다.

외세 침탈을 받지 않고 평화롭게 살기를 바라던 흰옷 입은 백성들 …. 노벨문학상을 받았던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파랑새>(L’Oiseau bleu)는 어떤가? 날아간 파랑새를 찾아 어린 남매가 산을 넘고 물을 건너 길을 떠나지만 어디에도 파랑새는 없었다. 지친 나머지 집에 돌아와 보니 그토록 간절하게 찾아 헤맸던 파랑새가 집안 새장에서 노래하며 어린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이레 명상수도 끝에 파랑새의 도움으로 관음굴에 들어가 수행하니 연꽃이 피고 관세음보살이 나타나 그 자리에 홍련암을 세웠다는 의상의 이야기도 큰 흐름은 같다. ‘프랑스’와 소리가 비슷하여 ‘파랑새’와 연관짓기도 한다. 이름 짓는 이들이 먼저 주목하는 게 빛깔을 보는 것이다. 그런데, 모두 제 눈에 안경이다.

정호완/대구대 명예교수·국어학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29646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1266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9Jun
    by 바람의종
    2009/06/29 by 바람의종
    Views 6180 

    일자리

  5. No Image 29Jun
    by 바람의종
    2009/06/29 by 바람의종
    Views 6202 

    가마우지

  6. No Image 17Jun
    by 바람의종
    2009/06/17 by 바람의종
    Views 9783 

    발목이 접(겹)질려

  7. No Image 17Jun
    by 바람의종
    2009/06/17 by 바람의종
    Views 8449 

    안티커닝

  8. No Image 17Jun
    by 바람의종
    2009/06/17 by 바람의종
    Views 7459 

    엘레지

  9. No Image 17Jun
    by 바람의종
    2009/06/17 by 바람의종
    Views 6333 

    줄이·존이

  10. No Image 17Jun
    by 바람의종
    2009/06/17 by 바람의종
    Views 5847 

    먹어시냐

  11. No Image 16Jun
    by 바람의종
    2009/06/16 by 바람의종
    Views 8107 

    소라색, 곤색

  12. No Image 16Jun
    by 바람의종
    2009/06/16 by 바람의종
    Views 5727 

    공쿠르, 콩쿠르

  13. No Image 16Jun
    by 바람의종
    2009/06/16 by 바람의종
    Views 7376 

    말할 자격

  14. No Image 16Jun
    by 바람의종
    2009/06/16 by 바람의종
    Views 7187 

    파랑새

  15. No Image 15Jun
    by 바람의종
    2009/06/15 by 바람의종
    Views 10186 

    에다 / 에이다

  16. No Image 15Jun
    by 바람의종
    2009/06/15 by 바람의종
    Views 6741 

    알아야 면장한다.

  17. No Image 15Jun
    by 바람의종
    2009/06/15 by 바람의종
    Views 6940 

    뒷담화

  18. No Image 15Jun
    by 바람의종
    2009/06/15 by 바람의종
    Views 6750 

    어눅이

  19. No Image 15Jun
    by 바람의종
    2009/06/15 by 바람의종
    Views 6299 

    죽갔쉐다래

  20. No Image 12Jun
    by 바람의종
    2009/06/12 by 바람의종
    Views 7080 

    세모, 세밑

  21. No Image 12Jun
    by 바람의종
    2009/06/12 by 바람의종
    Views 9259 

    날염, 나염

  22. No Image 12Jun
    by 바람의종
    2009/06/12 by 바람의종
    Views 7433 

    전운

  23. No Image 12Jun
    by 바람의종
    2009/06/12 by 바람의종
    Views 9369 

    피죽새

  24. No Image 11Jun
    by 바람의종
    2009/06/11 by 바람의종
    Views 6636 

    선택사양

  25. No Image 11Jun
    by 바람의종
    2009/06/11 by 바람의종
    Views 8147 

    쿠테타, 앰플, 바리케이트, 카바이드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