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6.11 02:54

모하구로?

조회 수 581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모하구로?

고장말

‘모하구로 해’는 ‘무엇하게 해’와 같은 말이다. ‘모하구로’는 ‘모하다’(무엇하다)의 ‘모하-’에 ‘-구로’가 합친 말이다. ‘-구로’는 표준어 ‘-게’에 대응하는 고장말로, 주로 경상도 쪽에서 쓰인다. ‘-구로’는 “장구경 가구로} 하며 나를 재촉했다.”(<노을> 김원일), “왜놈들이 망하문 끌려간 사람들은 다 죽구로}?”(<수라도> 김정한)처럼 물음을 나타내기도 하고, 앞에서 말한 내용이 뒤에서 말하는 내용의 결과·방식·정도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백지 우리 어데로 못 가구로 이웃드는(위협하는) 기다. 거짓말 하는 기다.”(<한국구비문학대계> 경남편)

‘-구로’의 또다른 형태는 ‘-거로’다. “한 새미에 물을 못 묵거로} 하는데 ….”(위 책) “사울 삼거로} 해돌라.”(위 책, 경북편) ‘-거로’는 ‘-게’와 같은 구실 말고도 앞에서 말한 사실이 뒤에 말하는 내용의 이유가 됨을 보이는 ‘-아서’와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아아가 하나 났는데, 그런께 자식이 없어서 애를 터잤다가 나 많거로}(많아서) 자슥을 가졌던 갑데.”(위 책)

또한 ‘-거로’는 ‘것으로’의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음지가 양지 되고 양지가 음지 되고, 석이 어매가 이만하믄 살 거로}, 했일 때 야무 어매는 지지리 가난했는데, 야무 어매가 이만하믄 살 거로}, 그 참 석이 어매를 어쨌이믄 좋을꼬.”(<토지> 박경리)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29327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0966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9Jun
    by 바람의종
    2009/06/29 by 바람의종
    Views 6180 

    일자리

  5. No Image 29Jun
    by 바람의종
    2009/06/29 by 바람의종
    Views 6202 

    가마우지

  6. No Image 17Jun
    by 바람의종
    2009/06/17 by 바람의종
    Views 9782 

    발목이 접(겹)질려

  7. No Image 17Jun
    by 바람의종
    2009/06/17 by 바람의종
    Views 8449 

    안티커닝

  8. No Image 17Jun
    by 바람의종
    2009/06/17 by 바람의종
    Views 7456 

    엘레지

  9. No Image 17Jun
    by 바람의종
    2009/06/17 by 바람의종
    Views 6323 

    줄이·존이

  10. No Image 17Jun
    by 바람의종
    2009/06/17 by 바람의종
    Views 5847 

    먹어시냐

  11. No Image 16Jun
    by 바람의종
    2009/06/16 by 바람의종
    Views 8107 

    소라색, 곤색

  12. No Image 16Jun
    by 바람의종
    2009/06/16 by 바람의종
    Views 5726 

    공쿠르, 콩쿠르

  13. No Image 16Jun
    by 바람의종
    2009/06/16 by 바람의종
    Views 7371 

    말할 자격

  14. No Image 16Jun
    by 바람의종
    2009/06/16 by 바람의종
    Views 7179 

    파랑새

  15. No Image 15Jun
    by 바람의종
    2009/06/15 by 바람의종
    Views 10186 

    에다 / 에이다

  16. No Image 15Jun
    by 바람의종
    2009/06/15 by 바람의종
    Views 6738 

    알아야 면장한다.

  17. No Image 15Jun
    by 바람의종
    2009/06/15 by 바람의종
    Views 6940 

    뒷담화

  18. No Image 15Jun
    by 바람의종
    2009/06/15 by 바람의종
    Views 6745 

    어눅이

  19. No Image 15Jun
    by 바람의종
    2009/06/15 by 바람의종
    Views 6296 

    죽갔쉐다래

  20. No Image 12Jun
    by 바람의종
    2009/06/12 by 바람의종
    Views 7077 

    세모, 세밑

  21. No Image 12Jun
    by 바람의종
    2009/06/12 by 바람의종
    Views 9257 

    날염, 나염

  22. No Image 12Jun
    by 바람의종
    2009/06/12 by 바람의종
    Views 7433 

    전운

  23. No Image 12Jun
    by 바람의종
    2009/06/12 by 바람의종
    Views 9369 

    피죽새

  24. No Image 11Jun
    by 바람의종
    2009/06/11 by 바람의종
    Views 6633 

    선택사양

  25. No Image 11Jun
    by 바람의종
    2009/06/11 by 바람의종
    Views 8138 

    쿠테타, 앰플, 바리케이트, 카바이드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