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18 11:03
햇볕, 햇빛, 햇살, 햇발
조회 수 9486 추천 수 6 댓글 0
햇볕, 햇빛, 햇살, 햇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비 개인 5월 아침/혼란스런 꾀꼬리 소리/찬엄(燦嚴)한 햇살 퍼져 오릅내다'-. 김영랑의 아름다운 시들이다. '햇살' '햇발'로 고운 봄과 이맘때의 눈부신 5월을 노래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말은 해가 비치는 현상을 가지고도 '햇빛' '햇볕' '햇살' '햇발' 등으로 다양하고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다.
'햇빛'은 밝게 해 주는 빛, '햇볕'은 해가 내리쬐는 뜨거운 기운, '햇살'은 해가 내쏘는 광선, '햇발'은 사방으로 뻗친 햇살을 일컫는다.
*마침내 [햇빛(○), 햇볕(×)]을 보다 *따사로운 [햇빛(×), 햇볕(○)]을 쬐다 *눈부신 [햇살(○), 햇빛(×)]이 비치다 *따가운 [햇빛(×), 햇볕(○)]이 쏟아지다 등처럼 달리 쓰인다.
이와 같이 우리말은 어휘가 다양하고 정교하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과학적이고 분석적이다. 이들 낱말을 제대로 가려 써야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고 우리말의 풍부한 표현력을 살릴 수 있다.
-
∥…………………………………………………………………… 목록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당나귀
-
켄트지
-
공멸
-
한잔, 한 잔
-
내쳐, 내친 걸음에, 내친 김에
-
가개·까까이
-
가 삘다
-
세 돈 금반지
-
햇볕, 햇빛, 햇살, 햇발
-
체신머리, 채신머리
-
민원
-
오소리
-
명사 + 하다, 형용사 + 하다
-
노트·노트북
-
시라손이
-
야마, 땡깡, 무데뽀
-
민들레 홀씨
-
'밖에' 띄어쓰기
-
대범한 도둑
-
삐리라
-
진정서
-
주어와 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