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8.03 02:46

간지르다, 간질이다

조회 수 8639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간지르다, 간질이다

다른 사람의 손길이 몸에 닿으면 간지럽지만 스스로는 자기 몸을 만져도 별로 간지럽지 않다. 그것은 계획에 관계하는 뇌 부위가 간지러운 느낌이 올 거라는 걸 지각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 미리 알려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자극에 반응하는 것을 줄임으로써 외부에서 오는 정말 중요한 자극에 뇌가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니 조물주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간지럼과 관련해 '살갗을 건드려 간지럽게 한다'는 뜻으로 '간지르다'라고 쓰는 걸 자주 볼 수 있다. '열어놓은 창문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목덜미를 간지른다' '바다의 갈피갈피 꿈틀거리는 고기 떼들이 겨드랑이를 간질러 웃게 만든다' '이 배롱나무는 간지럼을 탄다고 한다. 나무 밑에서 큰 줄기를 간지르니 진짜로 잎과 꽃을 흔드는 것 같다' 등이 그런 예다. 예문 중의 '간지른다, 간질러, 간지르니' 등은 모두 '간지르다'를 활용한 형태인데 이들은 전부 잘못된 것이다.

간지르다가 아니라 '간질이다'가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간질이다'를 활용한 '간질인다, 간질여, 간질이니'로 고쳐 써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503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166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6600
1764 청설모 바람의종 2009.08.07 8745
1763 안 해, 안돼 바람의종 2009.08.06 7776
1762 인상착의, 금품수수 바람의종 2009.08.06 7491
1761 얇다, 가늘다 바람의종 2009.08.06 14394
1760 아이스께끼 바람의종 2009.08.06 9595
1759 삽사리 바람의종 2009.08.06 5842
1758 사리 바람의종 2009.08.05 6796
1757 아이구, 아이쿠, 에그머니, 아이구머니 바람의종 2009.08.05 8138
1756 '지'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8.05 9217
1755 솔찮이 짚어(깊어)! 바람의종 2009.08.05 7745
1754 생각 뒤 바람의종 2009.08.05 8341
1753 이루어지다, 이루다 바람의종 2009.08.04 9341
1752 우통 벗고 등물 바람의종 2009.08.04 10267
1751 발자욱, 발자국 바람의종 2009.08.04 12109
1750 오디새 바람의종 2009.08.04 8899
1749 스킨십 바람의종 2009.08.04 7329
» 간지르다, 간질이다 바람의종 2009.08.03 8639
1747 할 게, 할게 바람의종 2009.08.03 9816
1746 장애, 장해 바람의종 2009.08.03 9439
1745 고도쇠 바람의종 2009.08.03 6556
1744 허버지게 바람의종 2009.08.03 8606
1743 사날, 나달 바람의종 2009.08.02 664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