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11.19 15:06

대통령님께서

조회 수 6674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대통령님께서

과거에는 대통령을 '각하'라 불렀지만 요즘은 '님'자를 붙여 주로 '대통령님'이라 호칭하고 있다. 직함 자체에 존칭이 들어 있긴 하나 그냥 '대통령'이라 부르기가 마땅치 않아서다. 그러나 '대통령님'에 '-께'가 붙어 '대통령님께(서)'가 될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 '존칭+존칭+존칭'이 돼 아주 어설프다. '님'자를 빼고 '대통령께(서)'로 해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환경부에서 낸 정책추진 계획서에는 '대통령님께서 ~하라는 지시가 있었고'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대통령님께서'가 영 어색하다. 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린 최고경영자 정상회의가 노 대통령에게 전달한 선언문도 그렇다.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님. …반부패 선언문을 노무현 대통령님께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전문에는 부시 대통령이 '대통령님 감사하다. 아름다운 나라다'고 말한 것으로 번역돼 있다. 여기에서 '대통령님'은 누가 봐도 어울리지 않는다. '대통령님'을 남용하거나 지나친 존칭인 '대통령님께서'를 사용하면 도리어 우스꽝스럽게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258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939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4096
1914 높임말 바람의종 2009.11.24 9758
1913 ‘안 되’는 ‘안 돼’ 바람의종 2009.11.24 8893
1912 조사 ‘밖에’ 뒤엔 부정하는 말 바람의종 2009.11.24 9644
1911 마진 바람의종 2009.11.24 7458
1910 잊다, 잃다 바람의종 2009.11.23 12344
1909 목재가구 / 목제가구 바람의종 2009.11.23 13172
1908 넘어는 동작, 너머는 공간 바람의종 2009.11.23 6735
1907 알비 바람의종 2009.11.23 9421
1906 싸드락싸드락 묵소! 바람의종 2009.11.23 9218
1905 모기버섯, 봉양버섯 바람의종 2009.11.19 13511
1904 실내체육관의 주소지 바람의종 2009.11.19 7741
» 대통령님께서 바람의종 2009.11.19 6674
1902 랜드마크는 명소,상징물,표지물 바람의종 2009.11.19 7561
1901 진보적 바람의종 2009.11.19 9409
1900 누리마루, 나래마루. 바람의종 2009.11.15 8429
1899 구슬러, 구슬려 / 거슬러, 거슬려 바람의종 2009.11.15 11004
1898 닐리리, 하니바람, 띠어쓰기, 무니 바람의종 2009.11.15 11546
1897 일절 뒤에는 부정어,금지어 바람의종 2009.11.15 9316
1896 담비 바람의종 2009.11.15 10724
1895 뱉어라, 뱉아라, 뺏어라, 뺏아라, 맺어라, 맺아라 바람의종 2009.11.12 11501
1894 오너라, 오거라, 가거라 바람의종 2009.11.12 12003
1893 흡인력, 흡입력 바람의종 2009.11.12 1523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