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10.09 13:40

응큼하다

조회 수 132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응큼하다

최근 지하철에서 한 남성이 옆자리에 앉은 여성을 추행하는 모습이 찍힌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화제가 된 바 있다. 실제로 여성 직장인 10명 중 4명꼴로 출퇴근길에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이런 응큼한 사람을 가만히 두면 안 된다” “다리를 쳐다보는 시선이 응큼하게 느껴졌다”에서와 같이 ‘엉뚱한 욕심을 품고 분수에 넘치는 짓을 하고자 하는 태도가 있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응큼하다’고 표현하곤 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표현으로 ‘엉큼하다’가 맞는 말이다.

 ‘엉큼하다’는 위에서와 같이 주로 부정적 의미로 쓰이지만 긍정적 의미로 쓰일 때도 있다. “그이는 보기보다 엉큼하게 일을 잘해내 믿음이 간다”에서처럼 ‘보기와는 달리 실속이 있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엉큼하다’의 작은말인 ‘앙큼하다’는 ‘엉뚱한 욕심을 품고 분수에 넘치는 짓을 하고자 하는 태도가 있다’는 의미를 지녀 ‘엉큼하다’와 실질적 뜻이 같다. 그러나 표현상 느낌이 작고 가볍고 밝게 들려, “앙큼한 사랑의 거짓말”에서와 같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깜찍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어감의 차이가 ‘엉큼한 손길’과 ‘앙큼한 손길’의 의미를 구분 짓게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553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203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6898
2948 사이시옷 바람의종 2012.10.15 10458
2947 드론 바람의종 2012.10.15 12234
» 응큼하다 바람의종 2012.10.09 13284
2945 진면목 바람의종 2012.10.09 10233
2944 이었다, 이였다 바람의종 2012.10.08 29860
2943 전년도, 회계연도 바람의종 2012.10.08 12303
2942 마다 않고, 아랑곳 않고 바람의종 2012.10.05 16793
2941 개쓰레기 바람의종 2012.10.05 12198
2940 북녘말 바람의종 2012.10.04 12174
2939 까탈스럽다 바람의종 2012.10.04 8683
2938 팔염치, 파렴치 / 몰염치, 염치, 렴치 바람의종 2012.10.02 15753
2937 ~도 불구하고 바람의종 2012.10.02 11321
2936 고육지책, 궁여지책 바람의종 2012.09.28 11586
2935 퍼드레기 바람의종 2012.09.28 12676
2934 눈발, 빗발, 화장발 바람의종 2012.09.27 8856
2933 쪼달리다, 쪼들리다 / 바둥바둥, 바동바동 바람의종 2012.09.27 13701
2932 일찌기, 일찍이 / 더우기, 더욱이 바람의종 2012.09.26 31143
2931 귀향객, 귀성객 바람의종 2012.09.26 8506
2930 그런 식으로 / 그런식으로 바람의종 2012.09.25 13515
2929 '숫'을 쓰는 동물 바람의종 2012.09.25 9922
2928 밤새 / 밤새워 바람의종 2012.09.24 10676
2927 안전성 / 안정성 바람의종 2012.09.24 1613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