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11.01 16:09

결단과 결딴

조회 수 9147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결단과 결딴

   “1월 1일부로 금연할 거야!” “내년엔 운동을 시작해야지!” 새해를 앞두고 이런저런 ‘결딴’을 내리는 이가 많다. 신중을 기해 결심을 하듯 이 단어를 쓸 때도 주의해야 한다.

 금연·운동 등 세밑에 내리는 이런 중요한 판단을 ‘결딴’이란 말로 표현하는 건 부적절하다. ‘결단’으로 바루어야 의미가 통한다. 결정적 판단을 하거나 단정을 내리는 것 또는 그런 판단이나 단정을 이르는 말은 ‘결단(決斷)’이다. 발음이 [결딴]으로 난다고 ‘결딴’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 “사생결딴으로 나서다” 역시 ‘사생결단’으로 고쳐야 맞다.

 ‘결딴’은 어떤 일이나 물건 따위가 아주 망가져 도무지 손쓸 수 없게 된 상태, 살림이 망해 거덜 난 상태를 일컫는 말로 그 쓰임새가 다르다. “경제가 결딴이 날 지경인데도 시장에 대한 믿음은 견고하고 정부 개입에 대한 불신이 큰 게 미국이다”처럼 사용한다. 간혹 ‘결딴’이 올 자리에 ‘결단’을 쓰는 사람도 있지만 두 단어를 혼동해선 안 된다.

 “농가 사육 사향쥐, 풀리면 생태계 절딴” “연이은 폭설로 배농사 절단”과 같이 표현하기도 하지만 ‘결딴’으로 고쳐야 바르다. 절단(切斷)은 자르거나 베어 끊는다는 뜻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889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535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0281
2974 바이러스 바람의종 2012.12.04 17225
2973 수입산? 외국산? 바람의종 2012.12.03 18915
2972 외곬, 외골수 바람의종 2012.12.03 17810
2971 서식지, 군락지, 군집, 자생지 바람의종 2012.11.30 20912
2970 박물관은 살아있다 바람의종 2012.11.30 18461
2969 함바집, 노가다 바람의종 2012.11.28 29294
2968 펴다와 피다 바람의종 2012.11.27 50815
2967 맞벌이, 외벌이, 홑벌이 바람의종 2012.11.23 24280
2966 명-태 바람의종 2012.11.23 20772
2965 충돌과 추돌 바람의종 2012.11.22 13763
2964 일절과 일체 바람의종 2012.11.21 15230
2963 참공약 바람의종 2012.11.21 17546
2962 불식과 척결 바람의종 2012.11.14 11224
2961 표피 바람의종 2012.11.14 77654
2960 조리다, 졸이다 바람의종 2012.11.06 15338
2959 콩깍지가 쓰였다 / 씌였다 바람의종 2012.11.06 40705
2958 건더기, 건데기 바람의종 2012.11.05 11507
2957 龜의 독음 바람의종 2012.11.05 8621
2956 씁쓰레하다, 씁쓸해하다 바람의종 2012.11.02 8843
2955 황제 바람의종 2012.11.02 18531
» 결단과 결딴 바람의종 2012.11.01 9147
2953 세노야 바람의종 2012.11.01 1506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