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4.01.09 09:32

헷갈리는 맞춤법

조회 수 5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헷갈리는 맞춤법

이성이 맞춤법을 자주 틀리면 호감도가 떨어진다고 한다.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나온 결과이다. 인터넷과 SNS에서는 맞춤법을 일부러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정겹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도가 지나치다 싶을 때도 있다. 그래도 일부러 틀리는 것과 모르고 틀리는 것은 구별하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싶은 생각도 든다.

헷갈리는 맞춤법 중에 어미와 관련된 것이 많다. ‘-데요’와 ‘-대요’는 뜻이 다르다. ‘-데(요)’는 자신이 경험한 사실을 회상할 때 쓰는 반면에 ‘-대(요)’는 남이 말한 내용을 전달할 때 쓴다. “모스크바는 날씨가 춥데(요)”라고 하면 “모스크바에 가봤더니 날씨가 춥더라”는 뜻이다. 하지만 “모스크바는 날씨가 춥대(요)”라고 하면 “다른 사람들이 모스크바 날씨가 춥다고 하더라”는 뜻이 된다.

‘-에요’와 ‘-예요’는 발음상의 편의에 따라 구분된다. 받침이 있는 체언 뒤에서는 ‘-이에요’, 받침이 없는 체언 뒤에서는 ‘-이에요’가 줄어든 ‘-예요’를 쓴다. “연필이에요” “책이에요” “ 물이에요” “학교예요” “어디예요” “누구예요”와 같이 쓴다. 그렇다면 ‘아니에요’가 맞을까? ‘아니예요’가 맞을까? ‘아니다’는 용언이므로 어간‘아니’에 ‘에요’가 붙어 ‘아니에요’가 된다.

‘되’와 ‘돼’도 쓸 때마다 고민하게 된다. ‘되어’로 바꿀 수 있으면 ‘돼’가 맞다. ‘되어요’ ‘되어서’ ‘되었고’ ‘되었다’가 줄어서 ‘돼요’ ‘돼서’ ‘됐고’ ‘됐다’가 된다. ‘되’는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 붙어 ‘되고’ ‘되니까’ ‘되는데’처럼 쓴다. ‘되’는 어간으로 홀로 쓸 수 없기 때문에 “안 되”가 아니라 “안 돼”가 맞는 것이다.

임수민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부장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28684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75552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0296
    read more
  4. 주책이다/ 주책없다, 안절부절하다/안절부절못하다, 칠칠하다/칠칠치 못하다

    Date2024.05.10 By風文 Views8
    Read More
  5.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Date2024.05.10 By風文 Views1
    Read More
  6. 서거, 별세, 타계

    Date2024.05.08 By風文 Views3
    Read More
  7. ‘수놈’과 ‘숫놈’

    Date2024.05.08 By風文 Views2
    Read More
  8. ‘머스트 해브’와 ‘워너비’

    Date2024.03.27 By風文 Views447
    Read More
  9. 갑질

    Date2024.03.27 By風文 Views414
    Read More
  10. 웃어른/ 윗집/ 위층

    Date2024.03.26 By風文 Views413
    Read More
  11. 온나인? 올라인?

    Date2024.03.26 By風文 Views395
    Read More
  12. 가던 길 그냥 가든가

    Date2024.02.21 By風文 Views468
    Read More
  13. ‘끄물끄물’ ‘꾸물꾸물’

    Date2024.02.21 By風文 Views359
    Read More
  14. 배레나룻

    Date2024.02.18 By風文 Views446
    Read More
  15. ‘요새’와 ‘금세’

    Date2024.02.18 By風文 Views424
    Read More
  16.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

    Date2024.02.17 By風文 Views413
    Read More
  17. 내 청춘에게?

    Date2024.02.17 By風文 Views428
    Read More
  18. 금수저 흙수저

    Date2024.02.08 By風文 Views462
    Read More
  19. 김치 담그셨어요?

    Date2024.02.08 By風文 Views519
    Read More
  20. 바람을 피다?

    Date2024.01.20 By風文 Views626
    Read More
  21. ‘시월’ ‘오뉴월’

    Date2024.01.20 By風文 Views430
    Read More
  22. “영수증 받으실게요”

    Date2024.01.16 By風文 Views571
    Read More
  23. ‘도와센터’ ‘몰던카’

    Date2024.01.16 By風文 Views505
    Read More
  24. ‘거칠은 들판’ ‘낯설은 타향’

    Date2024.01.09 By風文 Views533
    Read More
  25. 헷갈리는 맞춤법

    Date2024.01.09 By風文 Views52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