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9.22 01:29

메우다, 채우다

조회 수 13398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메우다, 채우다

'민생이 어려운데 세금을 더 걷기보다는 정부의 재정 지출을 줄여 세수 부족을 메우는 게 더 효율적이다.' '냉장고의 냉동실을 아이스크림으로 가득 채워 주십시오.' '메우다'는 뚫려 있거나 비어 있던 곳이 묻히거나 막히도록 하다이고, '채우다'는 일정한 공간에 사람·사물 등이 더 들어갈 수 없이 가득 차게 하다라는 뜻이다. 구멍이나 빈 곳을 채운다는 뜻에서 둘은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공란을 메우다/채우다' '빈자리를 메우다/채우다' 등에는 둘 다 쓸 수 있다.

하지만 '구덩이를 메우다/*채우다' '항아리를 채우다/*메우다' '적자를 메우다/*채우다' '배를 채워라/*메워라' '구멍을 메우다/*채우다'에서는 '채우다'와 '메우다'를 바꾸어 쓸 수 없다. 이로 보아 대체로, 틈이나 빈 곳을 막아 없애는 데에는 '메우다'를, 다시 비워질 수 있는 데에는 '채우다'를 쓴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채우다'의 반대말은 '비우다'이다.

'이 구덩이를 시멘트로 메워버려라'와 '이 가방을 돈뭉치로 가득 채워라'를 비교해 기억하면 쉽다. '메우다'의 반대말은 딱 맞아떨어지진 않지만 '파내다' 정도가 될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912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598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0736
1628 ~려, ~러 바람의종 2009.09.21 9604
1627 수입산 바람의종 2009.09.21 7988
1626 수달 file 바람의종 2009.09.22 5976
1625 종교 바람의종 2009.09.22 9471
1624 '막'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2 11535
» 메우다, 채우다 바람의종 2009.09.22 13398
1622 민초, 백성, 서민 바람의종 2009.09.22 11511
1621 짜다라 가 와라 바람의종 2009.09.23 11301
1620 조앙가 file 바람의종 2009.09.23 7709
1619 복구, 복귀 바람의종 2009.09.23 9605
1618 널빤지, 널판지, 골판지 바람의종 2009.09.23 14366
1617 '같이'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3 12351
1616 화이바 바람의종 2009.09.24 10436
1615 저어새 바람의종 2009.09.24 8226
1614 얼만큼 바람의종 2009.09.24 9867
1613 필자 바람의종 2009.09.24 8154
1612 거래선, 거래처 바람의종 2009.09.24 10622
1611 돌림말 바람의종 2009.09.26 7705
1610 엄치미 좋아! 바람의종 2009.09.26 7313
1609 속앓이 바람의종 2009.09.26 11814
1608 '데'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6 11467
1607 옥의 티, 옥에 티 바람의종 2009.09.26 1054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