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27 14:51

따 놓은 당상

조회 수 7914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따 놓은 당상

올림픽 체조 경기에서 양태영 선수가 심판들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금메달을 빼앗겼다. TV를 지켜보면서 국민 모두는 금메달을 '떼어 놓은 당상'으로 생각했지만 결과는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처럼 어떤 일이 확실하여 조금도 틀림이 없이 진행될 것이란 의미로 '떼어 놓은 당상' '떼 놓은 당상' '따 놓은 당상' '떼논 당상' '따논 당상' 등 여러 가지가 쓰이고 있으나 이 중에 '떼논 당상' '따논 당상'은 틀린 말이다. 원래 '당상(堂上)'이란 '정3품 이상의 벼슬'을 통틀어 가리키는 말로, 이들 관원을 '당상관(堂上官)'이라 했다. 이들만이 망건에 옥관자·금관자를 달고 다녔다. '떼어 놓은 당상'은 '따로 떼어 놓은 옥·금관자'처럼 당상관 외에는 아무런 필요가 없어 누가 가져갈 리 없고, 옥이나 금 등 부식되지 않는 재료로 만들어 변하는 일이 없는, 즉 확실한 일, 으레 자기가 차지하게 될 것이 틀림없는 일을 나타낸다.

현재의 국어사전은 '떼어 놓은 당상' '떼 놓은 당상' '따 놓은 당상'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 '떼어'는 '떼'로 줄여 쓸 수 있다. 어간 '떼' 뒤에 유사한 음인 보조적 연결어미 '어'가 생략된 것이다. '베어'를 줄여 '베'라고 하거나 '세어'를 줄여 '세'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받침 'ㅎ'소리가 줄어 나타나지 않는 용언은 형용사인 경우 (까맣다-까마니, 퍼렇다-퍼러며)'ㄴ' 'ㅁ'앞에서만 가능하므로, 동사인 '떼어 놓은, 따 놓은'을 '떼어 논, 따논'으로 표기하는 것은 잘못이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33850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80604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5286
    read more
  4. 못지않다, 못지 않다 / 마지않다, 마지 않다

    Date2009.03.25 By바람의종 Views16491
    Read More
  5. 넌지시, 넌즈시

    Date2009.03.25 By바람의종 Views10879
    Read More
  6. 으디 갔습메?

    Date2009.03.26 By바람의종 Views7718
    Read More
  7. ~에 대해, ~에 관해

    Date2009.03.26 By바람의종 Views10639
    Read More
  8. 한번, 한 번

    Date2009.03.26 By바람의종 Views7551
    Read More
  9. 치고박고

    Date2009.03.26 By바람의종 Views8055
    Read More
  10. 모디리

    Date2009.03.27 By바람의종 Views6638
    Read More
  11. 따 놓은 당상

    Date2009.03.27 By바람의종 Views7914
    Read More
  12. 트레킹, 트래킹

    Date2009.03.27 By바람의종 Views8558
    Read More
  13. '이/가' '을/를'

    Date2009.03.27 By바람의종 Views5459
    Read More
  14. 크레용, 크레파스

    Date2009.03.29 By바람의종 Views9076
    Read More
  15. 함께하다/ 함께 하다, 대신하다/ 대신 하다

    Date2009.03.29 By바람의종 Views14164
    Read More
  16. 복합어와 띄어쓰기

    Date2009.03.29 By바람의종 Views12333
    Read More
  17. 복합어와 띄어쓰기 2

    Date2009.03.29 By바람의종 Views8533
    Read More
  18. 복합어와 띄어쓰기 3

    Date2009.03.29 By바람의종 Views10472
    Read More
  19. 딴죽, 딴지 / 부비디, 비비다

    Date2009.03.29 By바람의종 Views10498
    Read More
  20. 공작

    Date2009.03.30 By바람의종 Views5669
    Read More
  21. 서로

    Date2009.03.30 By바람의종 Views5688
    Read More
  22. 야트막하다, 낮으막하다, 나지막하다

    Date2009.03.30 By바람의종 Views11819
    Read More
  23. 임대와 임차

    Date2009.03.30 By바람의종 Views7802
    Read More
  24. ~되겠, ~되세

    Date2009.03.30 By바람의종 Views6461
    Read More
  25. 집이 갔슴둥?

    Date2009.03.31 By바람의종 Views67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