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2.22 10:22

우리말 계통

조회 수 5643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 계통

세계의 여러 언어들은 뿌리를 어디 두는지에 따라 몇 가지 말겨레(어족)로 나뉜다. 우리말은 어느 말겨레에 들며, 뿌리는 어디일까? 지난 한 세기 동안 우랄-알타이어족이다, 알타이어족이다 등 여러 주장이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 “알타이어족이 있다면, 우리말은 알타이어족에 들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아직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

여기엔 세 가지 사실이 들어 있다. 먼저 ‘알타이어족이 있다면’이라는 전제다. 알타이어족에 드는 말무리(어파)로는 몽골어파, 튀르크어파, 만주-퉁구스어파 셋이 있지만, 이들을 한뿌리에서 갈라진 것이라고 보는 쪽과 이에 동의하지 않는 쪽이 팽팽하다. 그래서 이들을 묶어 알타이어족이란 말 대신 ‘알타이언어’라고도 일컫는다. 다음은 ‘알타이어족에 들 가능성이 높다’라는 표현이다. 우리말과 알타이언어들의 말소리와 문법을 견줘보면 비슷한 점이 꽤 많다. 그래서 알타이어족에 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뿌리임을 증명할 체계적인 비슷함이 잘 찾아지지가 않아 ‘과학적으로 아직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외국에서 출판된 여러 언어학책에서는 ‘한국어족’이라는 것을 따로 제시하고 거기에 우리말을 넣는다.

따라서 이를 과학적으로 분명히 밝히는 일은 우리 학계가 풀어야 할 큰 과제다. 폭넓고 깊은 현지 조사를 통해 우리말과 알타이언어의 특성을 더욱 정밀하게 비교해야 할 것이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998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675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1576
2992 중화사상 바람의종 2007.12.21 9399
2991 사람 바람의종 2007.12.21 6462
2990 미꾸라지 바람의종 2007.12.21 7127
2989 지도 편달 바람의종 2007.12.22 35452
2988 천편일률 바람의종 2007.12.22 7283
2987 주머니차 바람의종 2007.12.22 7199
» 우리말 계통 바람의종 2007.12.22 5643
2985 풍비박산 바람의종 2007.12.23 9892
2984 피로 회복 바람의종 2007.12.23 9995
2983 누다와 싸다 바람의종 2007.12.23 7526
2982 깍두기 바람의종 2007.12.23 6420
2981 함흥차사 바람의종 2007.12.24 11698
2980 혈혈단신 바람의종 2007.12.24 7394
2979 된장녀 바람의종 2007.12.24 6541
2978 언어 대국, 인도 바람의종 2007.12.24 6983
2977 간이 부었다 바람의종 2007.12.26 11664
2976 거덜이 나다 바람의종 2007.12.26 9569
2975 웃음 바람의종 2007.12.26 7211
2974 값과 삯 바람의종 2007.12.26 5595
2973 걸신들리다 바람의종 2007.12.27 12513
2972 경을 치다 바람의종 2007.12.27 13413
2971 벵갈말 바람의종 2007.12.27 627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