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1.08 02:05

터키말과 튀르크어파

조회 수 6156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터키말과 튀르크어파

우리말에서 과거를 나타낼 때 용언이 양성모음이면 ‘았’을 쓰고 음성모음이면 ‘었’을 쓴다. ‘길을 막았다’에서 ‘막’의 ‘ㅏ’가 양성이어서 ‘았’이, ‘밥을 먹었다’에서 ‘먹’의 ‘ㅓ’가 음성이어서 ‘었’이 쓰였다. ‘아라/어라’도 마찬가지다. 이런 말소리 현상을 모음조화라 한다. 우리말에서는 소리흉내말에서 두드러진다. ‘촐랑촐랑, 출렁출렁’처럼 양성모음은 양성모음끼리, 음성모음은 음성모음끼리 서로 어울린다. 이런 모음조화 현상이 잘 지켜지는 말이 터키말이다. 터키말에서 복수는 ‘-lar, -ler’로 표현하는데, 이들은 명사에 어떤 모음이 있느냐에 따라 같은 소리를 가진 형태가 선택된다. araba-lar(자동차), ekmek-ler(빵)가 그렇다. 터키말은 우리말보다 더 철저하게 모음조화가 지켜지는 말이다.

이 터키말이 알타이어족 튀르크어파에 든다. 튀르크어파는 역사책에 돌궐로 적혀 있으며, 오래된 비석글이 남아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그 대표적인 언어가 터키말이고, 거기에서 동북쪽으로 시베리아 동쪽까지 올라가면서, 중앙아시아의 카자흐말·우즈베크말·키르기스말·투르크멘말을 비롯하여, 중국땅에 있는 위구르말·살라르말, 러시아 쪽 알타이말·추바시말·야쿠트말 등 모두 서른 남짓 말이 분포하고 있다. 정도 차이는 있지만, 서로 의사소통이 되기도 한다. 이들 언어를 쓰는 민족들은 대부분 터키언어권에 든다는 유대감이 강하다. 말을 통해 겨레의 유대감을 굳건히 하는 좋은 보기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29432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76310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1059
    read more
  4. 복수 표준어

    Date2007.11.07 By바람의종 Views6872
    Read More
  5. 줄여 쓰는 말

    Date2007.11.07 By바람의종 Views10553
    Read More
  6. 사발통문

    Date2007.11.08 By바람의종 Views8934
    Read More
  7. 터키말과 튀르크어파

    Date2007.11.08 By바람의종 Views6156
    Read More
  8. 과대포장

    Date2007.11.08 By바람의종 Views6601
    Read More
  9. 사십구재

    Date2007.11.09 By바람의종 Views6875
    Read More
  10. 싸우다와 다투다

    Date2007.11.09 By바람의종 Views6614
    Read More
  11. 운율

    Date2007.11.09 By바람의종 Views7885
    Read More
  12. 훈훈하다

    Date2007.11.09 By바람의종 Views12745
    Read More
  13. 사주단자

    Date2007.11.10 By바람의종 Views11628
    Read More
  14. 몽골말과 몽골어파

    Date2007.11.10 By바람의종 Views9329
    Read More
  15. 삼척동자

    Date2007.12.12 By바람의종 Views6725
    Read More
  16. 다방구

    Date2007.12.12 By바람의종 Views8708
    Read More
  17. 우리와 저희

    Date2007.12.12 By바람의종 Views8132
    Read More
  18. 속수무책

    Date2007.12.13 By바람의종 Views7253
    Read More
  19. 수렴 청정

    Date2007.12.13 By바람의종 Views8234
    Read More
  20. 부추?

    Date2007.12.13 By바람의종 Views5961
    Read More
  21. 뒷담화

    Date2007.12.13 By바람의종 Views6810
    Read More
  22. 수수방관

    Date2007.12.14 By바람의종 Views7141
    Read More
  23. 아비규환

    Date2007.12.14 By바람의종 Views7276
    Read More
  24. 말과 나라

    Date2007.12.14 By바람의종 Views6481
    Read More
  25. 꿍치다

    Date2007.12.14 By바람의종 Views90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