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1.04 16:44

야단벼락/혼벼락

조회 수 8047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야단벼락/혼벼락


‘벼락’이란 자연현상 말고도 심한 꾸지람이나 나무람을 비유적으로 일컫거나 매우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을 비유하기도 한다. 이런 뜻의 ‘벼락’은 다른 말과 어울려 새말을 만들기도 하는데, ‘감벼락, 날벼락(생벼락), 돈벼락, 돌벼락, 마른벼락, 물벼락, 불벼락, 산벼락(호되게 당하는 재난을 이르는 말), 앉은벼락, 칼벼락’ 등이 그것이다. 여러 벼락 가운데 아직 사전에 오르지 않은 말로 ‘야단벼락’과 ‘혼벼락’이 있다.

“아내의 버릇없는 말에 사내가 곧 한바탕 야단벼락을 내리고 싶었으나 ….”(홍명희, 〈임꺽정〉) “까딱 잘못해서 모시옷에 얼이라도 가면 야단벼락이 떨어지고 ….”(박경리, 〈파시1〉) “그렇게 혼벼락 맞고도 언감생심 덤벼들겠습니까?”(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 “네놈이 살아남는다면 혼벼락을 내어줄 테니.”(박경리, 〈토지〉) “바로 이때 녀석의 아버지가 혼벼락을 내주려고 몽둥이를 거머잡고 연기 나는 써까래 사이로 들이닥쳐 …”(한상렬, 〈문장표현의 기법〉)

‘야단벼락’은 “눈물 쏙 빠지게 벼락야단을 맞지 않았겠습니까”처럼 앞뒤를 바꿔 쓰기도 하는데, 뜻은 ‘갑작스레 소리 높여 하는 아주 심한 꾸지람이나 나무람’을, ‘혼벼락’은 ‘혼이 빠질 정도로 심한 꾸지람이나 나무람’의 뜻을 나타낸다. 줄기찬 장맛비로 온나라가 물난리를 겪는다. 막개발로 사람손을 많이 탄 지역에 수해가 심각했다. 하늘의 야단벼락, 혼벼락인 듯싶다.

한용운/겨레말큰사전 편찬부실장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33515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4971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01Nov
    by 바람의종
    2007/11/01 by 바람의종
    Views 8811 

    두문불출

  5. No Image 01Nov
    by 바람의종
    2007/11/01 by 바람의종
    Views 9056 

    소설속 고장말

  6. No Image 01Nov
    by 바람의종
    2007/11/01 by 바람의종
    Views 5260 

    댓글

  7. No Image 02Nov
    by 바람의종
    2007/11/02 by 바람의종
    Views 9266 

    단도직입

  8. No Image 02Nov
    by 바람의종
    2007/11/02 by 바람의종
    Views 6770 

    만주말

  9. No Image 02Nov
    by 바람의종
    2007/11/02 by 바람의종
    Views 9616 

    미혼남·미혼녀

  10. No Image 03Nov
    by 바람의종
    2007/11/03 by 바람의종
    Views 6033 

    대증요법

  11. No Image 03Nov
    by 바람의종
    2007/11/03 by 바람의종
    Views 6246 

    쉽게 찾기

  12. No Image 03Nov
    by 바람의종
    2007/11/03 by 바람의종
    Views 5629 

    금과 줄

  13. No Image 04Nov
    by 바람의종
    2007/11/04 by 바람의종
    Views 10762 

    밀랍인형

  14. No Image 04Nov
    by 바람의종
    2007/11/04 by 바람의종
    Views 8689 

    여성상과 새말

  15. No Image 04Nov
    by 바람의종
    2007/11/04 by 바람의종
    Views 6853 

    언어 보존

  16. No Image 04Nov
    by 바람의종
    2007/11/04 by 바람의종
    Views 8047 

    야단벼락/혼벼락

  17. No Image 05Nov
    by 바람의종
    2007/11/05 by 바람의종
    Views 10509 

    봉두난발

  18. No Image 05Nov
    by 바람의종
    2007/11/05 by 바람의종
    Views 5311 

    ‘뛰다’와 ‘달리다’

  19. No Image 05Nov
    by 바람의종
    2007/11/05 by 바람의종
    Views 6700 

    지역 언어

  20. No Image 05Nov
    by 바람의종
    2007/11/05 by 바람의종
    Views 6931 

    낚시질

  21. No Image 06Nov
    by 바람의종
    2007/11/06 by 바람의종
    Views 7820 

    부부 금실

  22. No Image 06Nov
    by 바람의종
    2007/11/06 by 바람의종
    Views 7140 

    칼미크말

  23. No Image 06Nov
    by 바람의종
    2007/11/06 by 바람의종
    Views 8272 

    책보따리·책보퉁이

  24. No Image 07Nov
    by 바람의종
    2007/11/07 by 바람의종
    Views 7939 

    사면초가

  25. No Image 07Nov
    by 바람의종
    2007/11/07 by 바람의종
    Views 10266 

    는개와 느리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