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09.01 00:26

파경

조회 수 10735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파경

  본뜻 : 파경은 글자 그대로만 보자면 거울을 깨뜨린다는 뜻이다  이 말을 부부가 좋지 않은일로 결별하거나 이혼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본래는 헤어진 부부가 다시 합칠 것을 기약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다.

  옛날 중국 진나라가 수나라한테 망할 즈음의 일이다  진나라의 관리였던 서덕언이란 자가 자기 아내에게 두 쪽으로 깨뜨린 거울의 한 쪽을 주며 말했다

  "수나라가 쳐들어오면 우린 필시 헤어지게 될 터이니 우리 서로 이 깨진 거울을 증표로 가집시다.  내년 정월 대보름에 장안의 길거리에 내다 팔면 기필코 내가 그대를 만나러 가리다"

  이듬해 정월 대보름날 서덕언은 장안에서 어떤 노파가 깨진 거울을 팔고 있는 것을 보았다.서덕언이 품에 품고 있는 자기 거울 반쪽을 맞춰 보니 딱 들어맞았다.  그는 깨진 거울의 뒷면에 자기 심경을 쓴 시를 적어 그 노파 편에 보냈다.  그의 아내는 수나라의 노예가 되어 성밖으로 나올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 애틋한 소식을 들은 수나라의 귀족이 그녀를 풀어 주어 두 사람은 드디어 재결합을 하게 되었다.  이처럼 파경은 헤어질 때 다시 만날 것을 언약하는 언약의 징표였던 것이다.

  바뀐 뜻 : 오늘날에 와서는 본뜻과는 정반대로 부부의 금실이 좋지 않아 이별하게 되는 일, 즉 이혼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보기글"
  -그 부부는 신혼 초부터 싸우더니 급기야는 이혼이라는 파경을 맞게 되었다
  -파경까지 가기 전에 미리 막을 수 있으면 막아야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169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848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3201
3146 좌익 바람의종 2007.08.20 6511
3145 지양 바람의종 2007.08.20 9861
3144 지척 바람의종 2007.08.21 6679
3143 지하철 바람의종 2007.08.21 7907
3142 지향 바람의종 2007.08.22 6504
3141 질곡 바람의종 2007.08.22 7884
3140 질풍, 강풍, 폭풍, 태풍 바람의종 2007.08.23 8402
3139 차례 바람의종 2007.08.23 6509
3138 청사 바람의종 2007.08.24 5787
3137 청사진 바람의종 2007.08.24 7579
3136 청신호 바람의종 2007.08.30 7502
3135 초미 바람의종 2007.08.30 8484
3134 추파 바람의종 2007.08.31 11061
3133 퇴짜 바람의종 2007.08.31 9930
3132 배제하다?/최인호 바람의종 2007.08.31 8770
3131 우리말의 참된 가치 / 권재일 바람의종 2007.08.31 12629
3130 아사리판 / 한용운 바람의종 2007.08.31 11243
3129 속과 안은 다르다 / 김수업 바람의종 2007.08.31 8242
» 파경 바람의종 2007.09.01 10735
3127 파국 바람의종 2007.09.01 8660
3126 파천황 바람의종 2007.09.04 9521
3125 파투 바람의종 2007.09.04 948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