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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생달 / 초승달, 으슥하다 / 이슥하다, 비로소 / 비로서

"초생달이 지고 밤이 으슥해진 뒤에야 그는 비로서 길을 나섰다."

이 문장에서 잘못 사용된 단어들을 찾아보자.

우선 '초생달'은 '초승달'로 쓰는 게 맞다. '초승달'은 초승(음력으로 그달 초하루부터 처음 며칠간)에 뜨는 달로 초저녁에 서쪽 하늘에서 볼 수 있다. '초승'이란 말이 '初生'이란 한자에서 나왔으니 사실 '초생달'이라고 쓸 근거는 있다고 할 수 있지만 현재는 '초승달'만 인정되고 있다. 북한어에서는 '초생달'을 사용한다. 초승달은 각월(却月).세월(細月).신월(新月).초월(初月).현월(弦月)이라고도 한다.

초승달은 초저녁에만 뜨므로 달이 지고 나면 밤이 차츰 깊어진다. 밤이 꽤 깊어진 것을 나타낼 때 "몇 시간을 앉아 있었지만 고기는 한 마리도 잡히지 않았다. 밤이 으슥할 무렵 드디어 낚싯대 끝이 휙 구부러지며 큼직한 놈이 한 마리 걸려들었다"에서처럼 '으슥하다'를 쓰는 걸 가끔 볼 수 있는데 이때는 '밤이 이슥할 무렵'처럼 '이슥하다'를 쓰는 게 바르다. '으슥하다'는 '무서움을 느낄 만큼 깊숙하고 후미지다' 라는 뜻으로 '집으로 돌아가려면 으슥한 골목길을 지나가야만 했다"처럼 사용된다.

끝 부분의 '비로서'도 자주 틀리는 단어인데 '비로소'로 쓰는 게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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