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07 16:08

뒤처리 / 뒷처리

조회 수 20296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뒤처리를 부탁해요.

무슨 일이든 마무리는 귀찮고 하기 싫은가 보다. 일에 대한 책임감마저 따르니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애교 섞인 농담으로 생겨난 말이 있다. '뒷처리를 부탁해요.' 이 말은 상대를 존경하는 '해요체'문장을 사용해 상대방에게 마무리 책임을 떠넘기는, 얌체족이 즐겨 사용하는 말이다.

그런데 '뒷처리를 부탁해요'는 말 그대로 '뒷' 처리를 잘 해야 할 문장이다. 뒤처리가 바른 표기이기 때문이다. 합성명사(뒤+처리)에서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ㄲ, ㄸ, ㅃ, ㅆ, ㅉ)나 거센소리(ㅊ, ㅋ, ㅌ, ㅍ)일 때는 앞말에 사이시옷이 들어가지 않는다. (예) 뒤처리 뒤탈 뒤쪽 뒤통수 아래쪽/위쪽 아래층/위층 뒷탈, 뒷쪽이나 아랫쪽, 윗쪽은 표준어가 아니다.

그러나 '웃통'의 경우 '웃'이 접두사이므로 이 원칙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그러면 어떤 경우에 사이시옷이 들어가는가?

같은 합성명사인 잿더미(재+더미)는 [재떠미]로 소리나지만 원래 형태인 '더미'를 버리고 '떠미'로 표기하진 않는다. 이와 같이 뒷말의 원래 형태는 살리면서, 된소리로 발음되는 것을 나타내려 할 때 앞말에 사이시옷을 받쳐 적는 것이다(한글 맞춤법의 사이시옷 규정).

(예) 잿더미 바닷가 냇가 모깃불 부싯돌 조갯살 쳇바퀴 텃세

우리 한 가지만 기억하자. 합성명사에서 사이시옷 발음이 날 때, 뒷말의 표기가 이미 된소리나 거센소리일 경우 사이시옷은 '없다'.

한규희 기자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35719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82202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7083
    read more
  4. 자웅을 겨루다

    Date2008.01.28 By바람의종 Views20649
    Read More
  5. 들어눕다 / 드러눕다, 들어내다 / 드러내다

    Date2012.08.16 By바람의종 Views20587
    Read More
  6. 잔떨림

    Date2013.03.18 By윤안젤로 Views20550
    Read More
  7. 찰라, 찰나, 억겁

    Date2012.01.19 By바람의종 Views20397
    Read More
  8. 뒤처리 / 뒷처리

    Date2008.06.07 By바람의종 Views20296
    Read More
  9. 외래어 합성어 적기

    Date2012.12.12 By바람의종 Views20267
    Read More
  10. 옴쭉달싹, 옴짝달싹, 꼼짝달싹, 움쭉달싹

    Date2010.08.11 By바람의종 Views20239
    Read More
  11. 고수레

    Date2006.09.18 By風磬 Views20153
    Read More
  12. 가늠하다, 가름하다, 갈음하다

    Date2011.12.30 By바람의종 Views20129
    Read More
  13. 회가 동하다

    Date2008.02.01 By바람의종 Views20083
    Read More
  14. 어떠태?

    Date2013.01.21 By바람의종 Views19966
    Read More
  15. 배알이 꼬인다

    Date2008.01.12 By바람의종 Views19940
    Read More
  16. 역할 / 역활

    Date2009.08.27 By바람의종 Views19869
    Read More
  17. 요, 오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820
    Read More
  18. 진무르다, 짓무르다

    Date2010.07.21 By바람의종 Views19774
    Read More
  19. 조개

    Date2013.02.05 By바람의종 Views19703
    Read More
  20. 봄날은 온다

    Date2013.03.27 By윤안젤로 Views19661
    Read More
  21. 베짱이, 배짱이 / 째째하다, 쩨제하다

    Date2012.07.02 By바람의종 Views19654
    Read More
  22. 기가 막히다

    Date2007.12.29 By바람의종 Views19595
    Read More
  23. 목로주점을 추억하며

    Date2013.03.28 By윤안젤로 Views19591
    Read More
  24. 에요, 예요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545
    Read More
  25. 매기다와 메기다

    Date2010.03.12 By바람의종 Views195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