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20594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들어눕다 / 드러눕다, 들어내다 / 드러내다

몸이 아프거나 속앓이하는 게 있어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 않고 집 밖으로 나가기 싫어질 때가 있다. 이처럼 집 안에 틀어박혀 자리에 누울 때 '드러눕다'는 말을 쓴다. 그런데 이를 '들어눕다'로 사용하는 사례가 잦다.

"화나고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남자는 두 팔을 걷어붙이고 싸우러 나가고 여자는 머리를 싸매고 아파 들어눕는 게 전형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제 맘에 안 든다고 아무 데서나 울고 불고 들어눕는 아이를 어찌하면 좋을까요"에서 '들어눕는'은 '드러눕는'의 잘못이다. '편하게 눕다' '앓아서 자리에 눕다'는 뜻으로는 '드러눕다'를 쓰는 게 바르다.

'들어눕다'와 같은 오류를 보여 주는 예가 또 있다. 바로 '들어내다'다. "내금강이 속살을 들어내다" "예전에는 연예인이나 일반인도 디너파티 같은 특별한 행사가 아니면 어깨를 들어내는 옷을 입는 일은 상당히 드물었다"에서 '들어내다' '들어내는'은 '드러내다' '드러내는'의 잘못이다.

'들어내다'는 '물건을 들어서 밖으로 옮기다'("화재가 나면 이 패물함을 제일 먼저 들어내야 한다."), '사람을 있는 자리에서 쫓아내다'("저 놈을 집 밖으로 당장 들어내라!")를 뜻하는, '드러내다'와는 다른 단어다. 이런 뜻으로는 '들어내다'를, '가려 있거나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되다'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널리 밝혀지다'란 의미인 '드러나다'의 사동사로는 '드러내다'를 써야 한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36025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740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8Jan
    by 바람의종
    2008/01/28 by 바람의종
    Views 20653 

    자웅을 겨루다

  5. No Image 16Aug
    by 바람의종
    2012/08/16 by 바람의종
    Views 20594 

    들어눕다 / 드러눕다, 들어내다 / 드러내다

  6. No Image 18Mar
    by 윤안젤로
    2013/03/18 by 윤안젤로
    Views 20554 

    잔떨림

  7. No Image 19Jan
    by 바람의종
    2012/01/19 by 바람의종
    Views 20397 

    찰라, 찰나, 억겁

  8. No Image 07Jun
    by 바람의종
    2008/06/07 by 바람의종
    Views 20303 

    뒤처리 / 뒷처리

  9. 외래어 합성어 적기

  10. No Image 11Aug
    by 바람의종
    2010/08/11 by 바람의종
    Views 20239 

    옴쭉달싹, 옴짝달싹, 꼼짝달싹, 움쭉달싹

  11. No Image 18Sep
    by 風磬
    2006/09/18 by 風磬
    Views 20163 

    고수레

  12. No Image 30Dec
    by 바람의종
    2011/12/30 by 바람의종
    Views 20139 

    가늠하다, 가름하다, 갈음하다

  13. No Image 01Feb
    by 바람의종
    2008/02/01 by 바람의종
    Views 20084 

    회가 동하다

  14. No Image 21Jan
    by 바람의종
    2013/01/21 by 바람의종
    Views 19967 

    어떠태?

  15. No Image 12Jan
    by 바람의종
    2008/01/12 by 바람의종
    Views 19948 

    배알이 꼬인다

  16. No Image 27Aug
    by 바람의종
    2009/08/27 by 바람의종
    Views 19874 

    역할 / 역활

  17. No Image 09Sep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830 

    요, 오

  18. No Image 21Jul
    by 바람의종
    2010/07/21 by 바람의종
    Views 19777 

    진무르다, 짓무르다

  19. No Image 05Feb
    by 바람의종
    2013/02/05 by 바람의종
    Views 19703 

    조개

  20. No Image 27Mar
    by 윤안젤로
    2013/03/27 by 윤안젤로
    Views 19675 

    봄날은 온다

  21. No Image 02Jul
    by 바람의종
    2012/07/02 by 바람의종
    Views 19657 

    베짱이, 배짱이 / 째째하다, 쩨제하다

  22. No Image 29Dec
    by 바람의종
    2007/12/29 by 바람의종
    Views 19603 

    기가 막히다

  23. No Image 28Mar
    by 윤안젤로
    2013/03/28 by 윤안젤로
    Views 19591 

    목로주점을 추억하며

  24. No Image 09Sep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545 

    에요, 예요

  25. No Image 12Mar
    by 바람의종
    2010/03/12 by 바람의종
    Views 19504 

    매기다와 메기다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