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26648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부화가 치밀다, 부아가 치밀다 / 화병, 홧병

고함을 지를까, 잔뜩 먹어 볼까. 분노가 밀려올 때 에스키모는 무작정 걷는다고 한다. 화가 나면 나름의 방법으로 가라앉히려 들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틱낫한은 "화는 신체 장기와 같아 함부로 떼어 버릴 수 없다"고 했을 정도다.

이처럼 노여운 마음이 생기는 것을 '부화가 나다'고 흔히 표현한다. 간혹 '부애가 나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는 모든 틀린 말로 '부아'라고 써야 한다. '부화'는 오늘날 쓰지 않는 옛말이고 '부애'는 사투리다.

우리말은 신체 부위로 감정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허파(폐)를 일컫는 '부아' 역시 화가 끓어오르면 숨이 가빠지고 가슴이 들썩거리는 모양에서 '분한 마음'이란 뜻으로 쓰이게 됐다.

"비상금을 숨겨 둔 장소를 아내가 찾아내자 그는 은근히 부아가 나서 담배 한 대를 꺼내 물었다" "사상의학에선 폐기능이 발달한 태양인이 부아를 내기가 쉽다고 말한다"와 같이 쓰인다.

치미는 부아를 삭이지 못하고 계속 쌓게 되면 '화병'이 생기기도 한다. 발음 때문에 '화병(火病)'을 '홧병'으로 표기하는 사람이 많지만 한자와 한자의 합성어엔 사이시옷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화병'으로 써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929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611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0914
3410 단추를 꿰다, 끼우다, 채우다 바람의종 2010.05.31 27292
3409 본때없다, 본데없다, 본떼없다, 본대없다 바람의종 2010.10.18 26855
» 부화가 치밀다, 부아가 치밀다 / 화병, 홧병 바람의종 2010.05.08 26648
3407 자처하다, 자청하다 바람의종 2012.12.04 25948
3406 자잘못을 가리다 바람의종 2012.12.11 25700
3405 새 학기 단상 윤안젤로 2013.04.19 25665
3404 한글 맞춤법 강의 - 박기완 윤영환 2006.09.04 25513
3403 '받다'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18 25297
3402 모자르다, 모자라다, 모잘라, 모자른, 모잘른 바람의종 2010.06.01 25148
3401 차단스 바람의종 2008.02.19 24727
3400 휘거 風文 2014.12.05 24464
3399 오살할 놈 바람의종 2008.02.29 24339
3398 암닭, 암탉 / 닭 벼슬 바람의종 2010.06.16 24216
3397 간판 문맹 風文 2014.12.30 24097
3396 앎, 알음, 만듬/만듦, 베품/베풂 바람의종 2012.01.08 24079
3395 맞벌이, 외벌이, 홑벌이 바람의종 2012.11.23 24064
3394 온몸이 노근하고 찌뿌둥하다 바람의종 2012.12.12 24028
3393 레스쿨제라블, 나발질 風文 2014.12.29 23991
3392 나, 본인, 저 윤안젤로 2013.04.03 23977
3391 피랍되다 바람의종 2012.12.21 23755
3390 박물관은 살아있다 2 바람의종 2012.12.10 23692
3389 늘그막, 늙으막 / 늑수그레하다, 늙수그레하다 바람의종 2010.04.02 2350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