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4118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미소를 띠다 / 미소를 띄우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쓰는 말들이 너무 거칠다. 지나가다 들어보면 아이들의 입에서도 욕설이 예사로 나온다. 정치권은 말할 것도 없다. 여당 야당 가릴 것 없이 막말이 오간다. 막말의 대상에도 제한이 없다. 이번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불필요하게 상대를 비난하지 않고 국정의 미비점을 제대로 지적한 몇몇 의원이 주목을 받았다. 사실은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그런 정치인이 돋보일 만큼 우리 정치가 제 궤도에서 벗어나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예를 갖춰 대하면 상대방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법이다. 웃는 얼굴로 문제점은 철저하게 따져나가는 이성적인 정치를 보고 싶다.

웃는 얼굴 얘기가 나왔으니 흔히 헷갈리는 '미소를 띠다'와 '미소를 띄우다' 중 어느 것이 옳은지 알아보자. '띠다'는 '빛깔이나 색채 따위를 가지다' '감정이나 기운 따위를 나타내다' '어떤 성질을 가지다'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홍조를 띤 얼굴' '토론은 열기를 띠기 시작했다' '그 신문은 진보적 색채를 띠고 있다'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반면 '띄우다'는 주로 '뜨다'의 사동사로 쓰인다. 즉 '뜨게 하다'라는 뜻이다. '수정과에 잣을 띄우다' '강물에 배를 띄우다' '메주를 띄우다' '간격을 띄워서 앉아라' '두 칸을 띄운 다음 이름을 써라'처럼 쓴다. 미소의 경우는 얼굴에 감정을 나타내는 것이어서 '뜨게 하다'란 의미를 지닌 '띄우다'를 쓰지 않고 '띠다'를 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886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574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0452
3168 오지랖이 넓다 바람의종 2008.01.27 14167
3167 되바라지다 風磬 2006.11.16 14151
3166 할려고? 하려고? 바람의종 2010.07.25 14148
3165 하꼬방 바람의종 2011.11.30 14138
» 미소를 띠다 / 미소를 띄우다 바람의종 2009.05.29 14118
3163 알았습니다. 알겠습니다. 바람의종 2012.06.19 14118
3162 죽음을 이르는 말들 file 바람의종 2010.01.08 14099
3161 함께하다/ 함께 하다, 대신하다/ 대신 하다 바람의종 2009.03.29 14098
3160 체신머리, 채신머리 바람의종 2009.07.18 14087
3159 버스 값, 버스비, 버스 요금 바람의종 2010.03.24 14049
3158 부인, 집사람, 아내, 안사람 바람의종 2010.02.15 14047
3157 입천장이 '데이다' 바람의종 2012.05.04 14047
3156 절이다, 저리다 바람의종 2010.04.30 14020
3155 바투 바람의종 2010.11.10 13998
3154 동티가 나다 바람의종 2007.12.31 13993
3153 괄괄하다 風磬 2006.09.29 13992
3152 ‘앗다’와 ‘호함지다’ 바람의종 2010.04.18 13981
3151 북한의 국화는 목란꽃 바람의종 2010.01.18 13963
3150 눌은밥, 누른밥, 누룽지 / 눌어붙다, 눌러붙다 바람의종 2009.05.28 13958
3149 늘상, 노상, 천상, 천생 바람의종 2009.11.03 13944
3148 진안주 바람의종 2010.10.30 13940
3147 짬이 나다 바람의종 2008.01.30 1393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