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11.12 19:39

흡인력, 흡입력

조회 수 15160 추천 수 3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흡인력, 흡입력

문학 작품을 읽는 독자들은 작가의 문체나 구성이 어떠하길 바랄까. 여러 가지 측면이 있을 것이고 개인차도 있겠지만, 아마도 한번 책을 집어 들면 도저히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강력하게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힘을 최고로 쳐주지 않을까 싶다.

어떤 것을 빨아들이거나 끌어당기는 일과 관련해 '흡입(吸入)'과 '흡인(吸引)'을 사용할 때는 틀리지 않게 잘 쓰다가도 빨아들이거나 끌어당기는 힘[力]과 관련해서는 '흡인력'과 '흡입력'을 혼동해 쓰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 진공청소기는 미세 먼지 흡인력이 아주 강하다'와 '이 소설은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입력이 부족한 편이다'를 보자. 기체나 액체 따위를 빨아들이는 힘은 '흡인력'이 아니라 '흡입력'이라고 해야 옳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거나 끌어당기는 힘은 '흡입력'이 아니라 '흡인력'이라고 해야 한다.

따라서 '미세 먼지 흡인력'은 '미세 먼지 흡입력'으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입력'은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인력'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975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659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1334
3234 초생달, 초승달 바람의종 2010.05.12 15249
3233 아파, 아퍼 바람의종 2010.08.19 15208
3232 한번과 한 번 1 바람의종 2010.08.14 15207
» 흡인력, 흡입력 바람의종 2009.11.12 15160
3230 조리다, 졸이다 바람의종 2012.11.06 15148
3229 고명딸 風磬 2006.09.16 15145
3228 여부, 유무 바람의종 2009.05.29 15118
3227 엔간하다. 웬만하다. 어지간하다. 어연간하다 바람의종 2010.08.17 15087
3226 휫바람, 휘바람, 휘파람 바람의종 2009.06.30 15057
3225 금시에, 금세, 금새, 그새 바람의종 2010.03.13 15053
3224 일절과 일체 바람의종 2012.11.21 15052
3223 거치다와 걸치다 바람의종 2010.03.23 15012
3222 홀씨 바람의종 2010.03.09 14999
3221 더위가 사그러들다 바람의종 2010.07.10 14986
3220 고뿔 風磬 2006.09.16 14978
3219 세노야 바람의종 2012.11.01 14929
3218 횡설수설 1 바람의종 2010.11.11 14912
3217 으레, 으례, 의례 바람의종 2012.08.23 14880
3216 暴 (포와 폭) 바람의종 2011.11.10 14871
3215 감안하다 바람의종 2007.10.12 14865
3214 '전(全), 총(總)'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7 14853
3213 직성이 풀리다 바람의종 2008.01.30 148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156 Next
/ 156